현장말씀(2)

행사를 주관하는 경우의 본문

by 김 과장

본문은 말씀의 핵심 메시지를 담는 부분입니다.

본문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논리성을 갖춘 무난한 방법은 지금까지의 노력과 경과를 먼저 설명하고 이어서 현 상황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개조식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 통상 보고서의 전반부에서 ‘현황 및 경과’를 정리하고 후반부에서는 ‘추진계획’ 또는 ‘추진방향’을 기술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① 행사의 의의와 경과 소개

말씀의 계기가 되는 행사나 정책이 갖는 의미를 먼저 설명합니다. 행사의 숨겨진 의의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행사의 배경이 되는 정책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고 있어야 오늘 나의 모습(정책의 현주소)도 잘 드러나 보이기 마련입니다.


아래 예시는 2021년에 개최된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본문 중 도입부입니다. 2021년은 2001년 전자정부 법이 제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당초 말씀자료 초안에는 들어 있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초안을 받아 들고 자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법 제정 20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행사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중 행사의 시간적 의미를 살리는 것은 글의 무난한 시작을 돕고 차별화된 글이 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어지는 문단에서는 법 제정 이후 20년 동안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전자정부가 큰 성장을 해왔다는 점을 설명하고 국제적인 평가를 그 논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례: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중】

올해는 지난 2001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전자정부 법을 제정한 뒤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20년간, 전자정부에 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투자,
민간 영역의 뒷받침 그리고 국민들의 참여와 지지가 바탕이 되어
‘성년이 된 전자정부’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고,
‘UN 전자정부 평가’와 ‘OECD 디지털 정부 평가’ 결과가 말해주듯,
우리나라의 전자정부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이어지는 문단부터는 주요 정책들을 사례로 활용하여 그간의 정책 추진 경과와 성과를 언급함으로써 전자정부의 가치를 강조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당시의 상황에서 전자정부의 가치가 피부에 쉽게 와닿을 수 있도록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을 활용하였습니다. 공적 마스크 앱과 국민 지원금 등 국민들이 쉽게 사례를 이해하고 정책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부분을 연계시켰습니다.


구체적 정책사례 활용은 말씀의 신뢰도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전자정부는 공공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라는 말보다 “공적 마스크 앱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백신 당일 예약 접종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전자정부는 공공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훨씬 더 설득력 있어 보이는 이유입니다.

【사례: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중】

그동안 종이 없는 민원처리, 모바일 서비스 확대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국민 만족도와 신뢰도는 크게 높아졌고,
공공데이터 전면 개방 추진과,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창출을 통해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도
탄탄히 마련해 왔습니다.

이처럼 꾸준히 일궈온 높은 수준의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환경은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지면서 전례 없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공공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키는 기회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공적 마스크 앱과 민·관 협업을 통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
그리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잔여 백신 당일 예약·접종은 그 대표적 사례들입니다.


② 비전과 발전방향 제시

본문의 전반부에서 행사나 정책 관련 그간의 주요 노력과 성과를 보여줬다면, 후반부에서는 앞서 제시된 성과들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행사를 계기로 관련 정책은 더욱 발전될 것이고 그것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중점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는 비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시로 들고 있는 전자정부의 날 기념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전자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먼저 알려드림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의성을 높여나가겠다’는 수요자 중심 정책 추진이 그 방향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중요한 것은 방향성을 보여주되 그 논거에 해당하는 사례는 충분히 제시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시: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중】

앞으로의 전자정부는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먼저 알려드리는 서비스를 활성화함으로써 국민 곁에 더욱 가까이 서게 될 것입니다.

지난 3월부터 백신 접종 안내와 운전면허 갱신 등
국민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맞춤형으로 알려주고 있는 ‘국민 비서’ 서비스와 내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혜택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 24’ 서비스는 그 시작에 해당합니다.

올 연말,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도입되면
온·오프라인에서 편리하게 신원을 증명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우리나라의 디지털 정부혁신에 있어서
더욱 새로운 변화를 이끌게 될 것입니다.

이 같은 국민 중심의 디지털 정부 혁신에 관한 정부의 의지는 오늘 소개될 ‘제2차 전자정부 기본계획’에 잘 담겨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2025년까지
마이 데이터 활용 등 지능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등을 통한 데이터 행정 강화와 함께, 디지털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주요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율을 80% 수준까지 높이고,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100%를 달성함으로써
진정한 국민 중심의 서비스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비서와 보조금 24 서비스가 국민중심의 서비스 제공의 시발점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앞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한 온라인상의 신원증명 서비스 제공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중심의 서비스를 실행해 나가겠다는 비전과 목표를 마이 데이터, 공공데이터 개방 등의 정책사례와 구체적 수치를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