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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과장 Dec 17. 2023

혼자서 끙끙대지 말 것!

시간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는 일의 방법

과장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직원들이

피했으면 하는 업무 스타일이 몇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혼자서 끙끙대는 것'입니다.

(c) 월간중앙

며칠 전 일입니다.

너무나도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우리 과의 호프 A주무관님.

얼마 남지 않은 장관 업무보고 행사에 필요한

ppt자료를 만들었다며 아침 일찍 자료를 보내왔습니다.


하루 전에 총괄부서로부터

ppt 작성 요청을 받았고,

밤 사이 혼자서 열심히 슬라이드를

만든 결과물을 제게 보여준 것입니다.


티가 났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  ppt의 내용과 스타일 모두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방향을 다시 주고

Ppt를 수정토록 했습니다.


자료를 만들기 전에,

과장과 상의하고 진행했다면,

야근까지 해가며 혼자서 자료를 만들 필요도,

만든 자료를 다시 고치느라 시간을 따로 들일

필요도 없었겠죠.


자기 선에서 열심히 해내고 싶은

그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일의 요령 측면에서 보자면 적절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 할 땐

미리 그 방향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들어가는 것이 시간은 줄이되,

일의 품질은 확실히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도 혼자서 못하느냐"라고 하는

간부나 선배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일에 대해 상의해 주는 직원이

더 멋지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일에 대해 편히 말할 수 있는 상대로서

과장의 모습엔 아직 이르지 못한 듯하여

저 스스로에게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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