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조기 진단 기술을 위한 서비스 LUCY를 소개합니다.
written by Hyungsin Jeon
hyungsin.jeon@looxidlabs.com
룩시드랩스는 뇌파와 시선추적 정보를 활용하여 인지기능 상태를 확인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뇌파 기술 스타트업으로 일상 속에서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 진단을 가능케 하는 VR을 활용한 치매 조기 진단 서비스인 LUCY (루씨)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본 연재에서는 치매에 대한 주요 개념과 디지털 장비들을 활용한 치매 진단 방법들, 그리고 룩시드랩스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치매 조기 진단 서비스, LUCY를 소개합니다.
지난 치매 시리즈 1편~5편의 글에서 우리사회가 당면한 치매의 종류와 진단 방법을 알아보고 치매를 치료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다양한 연구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치매는 완벽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매의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최선의 치매 대응 방법이라고 강조드렸었는데요. 이번 치매 시리즈 6편에서는 생체신호 분석 기술회사인 룩시드랩스가 개발한 멘탈 헬스케어 솔루션 LUCY(루씨)가 치매 대응 방법에 있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LUCY는 멘탈 헬스케어 솔루션이라는 부제처럼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주기적으로 인지 기능 상태를 확인하고 훈련하도록 돕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인지 기능의 이상 상태나 치매의 의심 증상을 파악해 치매 진단을 조속히 하는 것이 LUCY의 핵심 목표입니다. LUCY는 생체신호 센서가 탑재된 VR 기기와 인지 기능 상태를 파악하고 훈련하기 위한 VR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용자가 LUCY의 VR 게임을 하는 동안에 LUCY 프로그램은 컨트롤러 사용 패턴과 같은 행동 지표뿐만 아니라 뇌파, 안구 운동과 같은 생체신호까지 수집하여 사용자의 인지 기능 상태를 분석합니다. LUCY는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분석된 정보를 시각화시켜 그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하여 꾸준히 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인지 기능에 대한 연구와 생체신호 분석 기술을 개발해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LUCY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LUCY의 VR 게임은 기존 치매 관련 연구에서 사용된 인지 기능 검사를 기반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기존 시공간 작업기억 수행능력을 측정하는 ‘코르시 블록 검사 (Corsi Block-Tapping Test)’를 VR 환경에 최적화하여 인지 기능 분석에 적극 활용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LUCY의 VR 게임을 하는 사용자의 응답 속도나 뇌파와 안구 운동 등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수집되는데, 룩시드랩스에서 분석한 결과, 생체신호 분석이 추가될 때 치매 선별의 정확도가 확연히 개선되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VR 환경에 최적화한 기존의 인지 기능 검사에 생체신호 분석 기술을 융합한 결과 치매를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임상 효과가 입증된 것입니다.
긍정적인 임상 효과 외에 LUCY가 갖는 강점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과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입니다. 치매로 인한 병리적 증상 중 하나인 공간 탐색 능력을 실제 공간에서 측정하려면 공간적 제약과 비용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공간 탐색 능력을 검사하기가 쉽지 않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LUCY를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해당 인지 기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VR 게임 사용자가 실제 공간과 비슷한 가상의 공간 안에서 이동한 거리, 이동 방향의 각도, 이동시간 등을 정확히 수집하는 것은 물론 VR 기술을 통해 공간 탐색 능력에 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 공간에서 한명씩 진행해야하는 검사를 VR 기술의 활용으로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집된 다양한 정보는 인지 기능의 이상 유무를 다양한 분석 관점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LUCY의 생체신호 분석력이 남다른 이유는 전두엽만을 사용해 뇌전도 분석을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치매 관련 연구의 경우, 뇌 전체 영역을 확인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검사를 받는 사람이 적잖은 부담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LUCY는 단 6개의 전극을 사용해 비침습적인 형태로 이마에 부착된 VR 기기를 통해 뇌전도 정보를 수집해 분석합니다. 간단한 장비이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고 운용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LUCY를 통해 분석된 정보가 최대 80%의 정확도로 치매를 선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해당 연구를 논문으로 게재하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전 많은 치매 관련 뇌전도 연구처럼 피검사자가 안정을 취할 때만의 뇌파를 가지고 치매 선별이 가능한 것이 아닌 VR 게임을 하면서도 치매를 선별할 수 있었던 첫 사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VR 게임을 활용한 치매 선별 방식은 기존에 다소 무미건조한 형태로 진행된 치매 검사를 정확도는 높이면서 피검사자가 검사 종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밌게 검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접근성이 높은 치매 선별 방식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임상적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VR 게임을 개발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인지 기능의 저하를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 룩시드랩스가 추구하는 LUCY의 방향입니다.
본 치매 시리즈 6편에서는 룩시드랩스가 새롭게 선보인 멘탈 헬스케어 솔루션 LUCY가 기존 치매 진단 환경에서 갖는 차별점과 강점, 그리고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LUCY를 통해 치매의 다양한 인지 기능 저하 증상을 손쉽게 알 수 있게 하여 더이상 치매를 제때 진단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를 예방해 치매 정복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유투브 홍보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tyN6bc4v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