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1장. 실연당한 기분이었습니다 (11편)

by 니나

우리 회사에는 직원들의 세 가지 순간을 함께 축하하는 문화가 있다. 생일, 입사일, 퇴사. 퇴사를 결정한 직원에게 팀원들은 편지를 쓰기도 하고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두고두고 기억한다.


나도 퇴사를 결정하고 우리 팀 분들에게 꽃다발, 골프백 선물, 커다란 롤링페이퍼, 그리고 단체 사진을 선물 받았다. 정리해고라는 충격적인 이별의 시작은 퇴사를 축하받으며 끝났다. 그야말로 일반적인 퇴사와 동일한 수순으로 축하받고 회식하고 헤어지니 뿌듯하다.


이 회사를 탈출하는 것에 대해 축하받은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것일까? 떠나는 이를 위한 축하라는 것은 매번 그게 어느 쪽에 가까울까 갸우뚱한다. 그러나 이번 축하는 이렇게 의미를 붙이기로 했다. 내 선택과 결정을 지켜본 사람들이 나에게 보낸 칭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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