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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자 김로린 Aug 09. 2023

투자하거나, 투자받거나

프리랜서 기획자가 보는 요즘 스타트업들의 생존 스토리

000 시드 투자 확정 되었습니다!

| 고객사에서 들려온 기쁜 소식


저희 회사의 메인 고객사 어플라이코리아 (이하 A사)에서 반가운 시드 투자 확정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스타트업 업계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고, 투자 시장도 차가운 상황에 최근까지 여러 팀들이 해체된다는 소식도 있던 와중에 감격스러운 소식이었습니다.


덕분에 저희도 더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능한 최선을 다해 서비스가 리뉴얼될 수 있도록 기획, 디자인, 퍼블리싱을 한 달가량 진행했습니다. 다년간의 창업 경력과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곳이기에, 더욱더 힘을 보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이 투자 받았다고 하면, 요즘 같은 시기에는 그저 같이 박수 쳐주고 싶습니다.


| 프리랜서 기획자 입장에서의 챌린지


프리랜서이자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기획자 입장에서 보자면 가능하면 매출이 있거나, 큰 투자를 받은 팀의 의뢰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기나, 최근처럼 물가가 오르는 어려운 시기에는 '급여(대금)'이 밀리는 팀들이 많아질 수 있어 가능하면 그런 고통을 겪지 않을 만한 고객을 찾는 것이 관건이죠. 


그렇지만, 그 반대로 현실은 제쳐두고 미래를 보며 꼭 함께하고 싶은 팀들도 있습니다. A사의 경우에도 그랬습니다. 당장 시급하게 쳐내야 할 일만 맡기시지 않고, 차근차근 서로 알아보고 최적의 시기에 작업을 다시 의뢰하겠다고 하셨던 대표님의 태도가 인상적이었거든요. 


기획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챌린지가 즐겁기도 합니다. 어쩌면 제가 스타트업에서 사수 없이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그런 챌린지가 즐겁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가능하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대표님들을 직접 만나러 다닙니다. 안되면 온라인으로라도 뵐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경영자의 철학, 비즈니스 모델의 완성도와 구체성, 명확한 요구사항과 주어진 예산(견적)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후에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낫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이 결론이 더 나았습니다. 


대표님들이 너무 바쁘다면, 적어도 상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실무자'를 배치해 주실 수 있는지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런 내용으로 미팅을 충분히 진행해야 합니다. 그저 금액을 깎거나 올리거나, 된다 안된다로 기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낫습니다. 


| 같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파트너, 동료


서비스를 '같이' 만들어나간다는 점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파트너로 함께하려고 하는 예비, 초기 창업가 분들을 무척 존경하고 또한 선호합니다. 설령 프로젝트의 난도가 높거나, 보수가 조금은 낮더라도 그 챌린지를 수용하는 이유입니다. 그건 저희 회사 나름의 '투자'의 의미이기도 하거든요.


또 제 개인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어떠한 책이나 강의에서 느낄 수 없는 '리얼한 비즈니스'가 만들어지는 걸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비즈니스를 실행해 나가는 창업가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은 외주사나 프리랜서를 쉽게 생각하고,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게 대금이 밀려도 '프리랜서는 직원이 아니잖아요'라는 식의 대응을 하는 곳을 만나기도 했기에 속상한 일도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프리랜서들끼리 모이면 못 받은 돈 이야기로 몇 시간 떠듭니다.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현실이거든요)


| 좋은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현실은 삭막하고 어렵고, 힘듭니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고, 당장 내일의 미래도 알 수가 없는데요. 저도 매일이 생존이지만 그럼에도 긍정회로를 돌려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좋은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게 제가 프리랜서 기획자로 혼자서 일하다 창업하게 된 이유입니다. 


회사에 돈으로 투자할 경제적 여유는 없지만,
그 틈새에 함께하고자 저는 제 나름의 투자를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기획자이면서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더 많은 창업자와 대표님들을 만나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창업자와 대표님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들의 비전과 꿈을 실현시키는데 돕는 역할을 해나가고 싶거든요. 그리고 언젠가는 저도 제 나름의 노하우를 쌓아서 셀렉트웨이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고 싶거든요. 


Ps. 좋은 UXUI 파트너가 필요하시다면
기획자 김로린 / 셀렉트웨이에게 연락 주세요. :)




*어플라이코리아는 국내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경험을 자국 청소년에게 1:1 멘토링이 가능한 P2P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세계 청년과 청소년들이 한국 유학을 더 편리하게 준비하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https://platum.kr/archives/21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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