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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심어린 로레인 Nov 13. 2021

가을을 가을답게, 프랑스 3대 뮤지컬 탐방

아직 만나지 못한 세상


<아직 만나지 못한 세상>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안녕하세요. [아직 만나지 못한 세상]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저는 오늘 가이드를 맡은 로렌입니다.


11월 둘째 주 금요일 오후, 제법 쌀쌀해진 늦가을인데요. 다들 한 주 잘 보내고 계신가요?

한 주를 마무리하고 계실 여러분들과 오늘은 아주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려고 합니다.

바로, 아직 만나지 못한 세상으로요. 우리가 매일 사는 세상은 어쩌면 내 경험의 한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 안다고 생각하는 이 세상이.. 어느 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아, ‘아직’도 내가 모르는 세상이 있구나 깨달아지거든요.


저 역시 18살 때, 그런 생각을 강하게 느낀 적이 있는데요.

오늘 첫 곡을 그때의 곡으로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에디뜨 피아프의 라 비앙 로즈로 출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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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뜨 피아프 - 라 비앙 로즈

https://youtu.be/kFzViYkZA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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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더 가을처럼 느끼게 하는 첫 곡이었네요.

지금, 여러분은 <아직 만나지 못한 세상>을 듣고 계십니다.


18살 저는 칸막이 책상에 앉아 매일 야자를 하면서 보냈어요. 대한민국 입시를 겪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 시절 보내셨을 텐데요. 제 인생은 온통 회색빛처럼 즐거울 일이 하나 없었죠.

그러다 어느 날 프랑스어 선생님이 저희 반 친구들에게 저녁에 학교 근처 문화회관에서 순회 뮤지컬 보러 가자고 하셨어요. 당시 저는 뮤지컬이 뭔지도 모르고 얼떨결에 궁금해서 따라갔는데요.

암막이 된 상태에서 무대 핀 조명이 주인공을 비추는 모습, 압도하는 가창력으로 샹송을 부르는 모습에 온 몸에 전기가 통하는 감동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그날이 지금도 컬러풀하게 생생히 기억이 나요. 내가 ‘아직 모르는 세상’이 있구나 강하게 느꼈어요, 참 신기하고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열정 넘치는 배우분들과 무대 조명, 연출팀들의 프로다움에 반하게 되었어요.


당시 뮤지컬은 에디트 피아프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었어요. 그녀의 대표곡들이 뮤지컬 곡이었는데요. 첫 곡으로 들은 라 비앙 로즈도 마찬가지죠.


그 이후 저는 뮤지컬에 더욱 관심이 많아져 제대로 프랑스 뮤지컬 덕질을 시작하게 됩니다. ㅎ


가을을 더욱 가을처럼 느끼게 해주는 샹송으로 오늘 함께 해봐요.

20세기 프랑스 최고의 가수로 샹송의 대명사인 그녀지만, 삶 속에 지독한 희로애락이 녹아져 더 진실하고 애절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은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듣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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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트 피아프 - 사랑의 찬가

https://youtu.be/2SnvSoPJzl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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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3대 뮤지컬 집중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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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중 코너에서는 프랑스 3대 뮤지컬로 불리는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 로미오와 줄리엣을 알아보려고 해요.


저의 10대 시절 플레이 리스트를 꽉 잡고 있었던 아름다운 곡들인데요. 오늘 여러분의 감성이 촉촉하게 젖어드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첫 뮤지컬은 <노트르담 드 파리>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아시나요? 원제가 노트르담 드 파리예요.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이곳에 프롤로 부주교와 콰지모도라는 성당 종지기 꼽추가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 마을에 이방인 무리들이 이주해 옵니다.

자유롭게 춤추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도 함께요.

 그녀의 매력에 부주교인 프롤로와, 근위대장 페뷔스, 꼽추 콰지모도가 가슴앓이를 하게 됩니다.


그중 페뷔스와 사랑에 빠진 에스메랄다를 보고 부주교 프롤로는 질투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살인 누명을 씌워버리죠. 사악한 ‘마녀’로 몰리게 되고 감옥에 갇힙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방인의 무리를 처단하려는 분위기에

 에스메랄다는 무리를 대표해 끝까지 저항하죠. 그러나 결국 그녀는 교수형에 처하게 됩니다. 콰지모도가 그녀를 끌어안고 슬퍼하며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예요.


세부적인 내용이 극화되면서 소설과 달라질 수 있는데요. 뮤지컬 자체만으로도 캐릭터의 감정 묘사나 스토리의 디테일이 살아 있어 꼭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 뮤지컬의 대표 곡을 만나볼 텐데요.

.

이 뮤지컬은 관찰자처럼 음유시인이 등장해 애잔함을 극대화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가 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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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re dame de paris - le temps des cathedrales (대성당의 시대)를 먼저 듣겠습니다.

https://youtu.be/GBYA_OXd2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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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에스메랄다를 향한 3인 3색의 사랑이 관람 포인트예요. 순수한 콰지모도의 사랑/신을 져버린 프롤로의 사랑/즉흥적인 페뷔스 사랑까지. 그 사랑을 노래한 벨 아름다운 이란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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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re dame de paris - Belle (아름다운)

https://youtu.be/C0eOD-2YM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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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두 번째 뮤지컬은 십계입니다.


구약 성서의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히브리 민족을 데리고 약속의 땅으로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모세는 이집트 노예였던 히브리 민족으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갓난아기들을 모두 학살하라는 파라오의 명령이 있었어요. 그의 어머니는 아기 모세를 작은 요람에 담아 나일강에 띄워 보내게 됩니다. 기적처럼 이집트 왕의 누이인 바티아 공주가 발견해 자기의 아들로 키우게 되죠.


시간이 흘러 장성한 모세는 어느 날 히브리인이 핍박받는 것을 보고 말리려다가 이집트 병사를 실수로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길로 추방되어 사막에서 양치기로 살게 돼요.

40년 뒤, 신의 계시를 받은 모세는 히브리 민족을 구하기 위해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요. 쉽게 노예들을 내어주지 않는 이집트에 10가지 재앙을 내리게 되지만. 결국 히브리 민족은 극적으로 해방됩니다.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은 이미 유명하죠? 모세가 신으로부터 받은 십계명이 적힌 돌판을 가지고 백성들에게 전하며 마칩니다.


십계에서 가장 가장 가장 유명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곡

랑비 데메 (사랑하려는 마음)을 듣겠습니다.


자신을 기꺼이 내주는 사랑을 안다면 우리에게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생긴다는 가사가 인상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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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dix commandements - l'envie d'aimer

https://youtu.be/rkxXk29dex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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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마지막 세 번째 뮤지컬은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떠올리실 텐데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그 스토리입니다.

 

원수 집안인 ‘몬테규 가의 아들 로미오’와 ‘카풀렛가의 딸 줄리엣’이 가면무도회에서 첫 만남으로 눈이 맞게 됩니다. 가족들 몰래 신부님의 주례로 비밀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줄리엣을 다른 집안으로 시집보내려던 상황에서 신부님께 도움을 구하게 돼요. 그래서 둘의 결합으로 양 집안을 화해시킬 ‘가짜 약물 프로젝트’를 벌입니다.


몇십 시간 정도 가사 상태에 빠지는 약을 먹은 줄리엣이 쓰러지게 돼요. 가족들은 장례를 치르고 납골당에 안치합니다. 이때, 신부님은 줄리엣을 로미오에게 데려오려고 하는데요. 그 사이 로미오가 납골당에 도착해 그녀가 진짜 죽은 줄 알고 독약을 먹고 자결합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그제야 깨어난 줄리엣은 로미오 없는 세상은 살 수 없다며 자결하게 되죠. 이후 그들의 죽음으로 몬테규가 와 카풀렛가 사람들은 반성하며 화해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초연 당시 실제 실력 있는 신인들이 10대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가문의 갈등 속에서도 사랑을 피운 로미오와 줄리엣이 더욱 사랑스럽더라고요. 제가 준비한 곡은 2곡입니다. 먼저 서로를 증오하는 가문의 안주인들이 부르는 듀엣 곡 라 헨느,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발코니의 세레나데, 르 발콩 순서대로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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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o et juliette - La Haine

https://youtu.be/Eh9Wt2 SIGA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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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o et juliette - Le Balcon

https://youtu.be/qc4LQHR4FJ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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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뮤지컬은 국내 버전의 공연도 있지만, 오리지널만의 감성도 좋은 것 같아요. 내한 공연을 여러 차례 했고, 차주에도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예정되어있어요. 뮤지컬이 여러분의 세상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오늘 저와 함께

뮤지컬 세상 속으로 떠난 여행, 어떠셨나요?

새로운 호기심과 설렘이 가득한 시간이었길 바라봅니다.

이제 마칠 시간이 되었는데요.


끝으로 준비한 곡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클라이맥스 곡이죠,

바로 비밀 결혼식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 <Aimer>입니다. 이 곡을 끝으로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하는 가을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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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o et juliette - Aimer

https://youtu.be/2v_d5HZ0i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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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Z-s_loWKYc

서울 생활문화센터 _ 낙원에서 일일 디제이 체험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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