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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자 Jul 06. 2018

아장아장 나에게

그날을 기다리며

이제 열두달을 꽉 채우고

한살인생을 사는 아이.


아직은 겁에 질려

충분한 다리힘에도

홀로 서지 않는 아이.


일어설때면 꼭 무언가

혹은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아이.


다른곳에 정신이 팔릴때면

자기도 모르게 혼자 서있는 아이.


이렇게

한번 두번 혼자 서다 보면

언젠가 스스로 일어나 서고

한발짝 한발짝

발걸음을 땔 날이 오겠지.


지금은 아장아장

서툰 걸음으로 내게 올 날이
너무나 기다려지지만


많은 날이 지나고

열두달이 수십번지나면

내게 의지했던 아이가 그리울날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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