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함께
출근전에는 잠든얼굴만 잠시..
퇴근후엔 씻고 밥먹으면 잘시간..
하루종일 보고싶은 우리 아가
재우기전까지 놀아주는시간은
왜이리 짧기만한지
그나마도 재밌게 놀아주지 못해 미안;;
자고있는 아이를 보니
언제 또 이렇게나 컸는지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면
금새 머리맡 책장 앞까지 갔다가
발끝 옷장 앞까지 갔다가...
하루종일 볼 수 있는 주말이오면
요즘은 이시간에 밥먹는구나
요즘은 요만큼 먹는구나
이제는 이시간에 낮잠자는구나..
수시로 변하는 너의 리듬을
뒤늦게 따라가느라 또 허둥지둥
고단하지만 너무도 빨리가는 주말은
그저아쉽고
아쉬운 마음에 앞에 있는 널 두고
사진첩에 사진을 보고 또 보고.
갑자기 안아병에 걸렸는지
부쩍 매달리는 너를
후회없이 안고 다녔더니
다음날 하루종일 뻐근한 팔은
'벌써 이렇게 컸구나'
또 니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