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우 Dec 08. 2023

글쓰기는 최고의 여행이다.

나에게 글쓰기란

여행은 늘 설렌다. 일상이 힘들 땐 특히나 여행은 더욱더 간절하다.


나는 당연한 휴가의 권리를 보장받고 있지 못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자영업 비슷한. 그래서 늘 자유여행을 갈망한다.


내게 오롯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글을 쓸 때가 유일하다. 그때는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나를 제약할 수 없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유를 허락받은 것과 같다.


글은 나를 어디든 데려가 준다.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서 하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즐기는 상상할 수 있게 해 준다. 글을 쓰는 동안은 진짜로 내가 여행지에 가있는 기분이다. 그동안은 현실을 잠시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


글로 하는 여행은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다. 오히려 누군가 있으면 방해가 될 뿐, 내가 즐기는 여행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 여행에서의 동반자는 오로지 종이와 만년필이면 충분하다.


글쓰기는 시간 여행도 가능하다. 과거의 나와 친구들 그리고 가족, 선생님, 돌아가신 할머니까지. 함께 했던 행복한 추억들과 같이 갔던 장소로 시간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다시 또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을 탈 수도 있다. 미래에 살고 있는 나를 만나고 돌아온 현실에서는 멋있게 살아가고 있는 미래의 나를 위해 잘 살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고 오기도 한다.


글쓰기의 힘은 언제나 놀랍다. 유난히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내게 고독의 즐거움을 찾아 떠나고 싶게 만든다. 글을 쓸 때만큼은 세상 어느 누구와의 대화보다 재밌고 드라마 '무빙'이나 '오징어 게임'보다도 더 재밌으니까.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내면의 공허함 가득한 요즘, 글을 쓴다는 것은 최고의 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걷고 읽고 쓰면서 다시 태어났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