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새벽을 지나갈 때

잠들지 못한 밤에 대하여

by 여아리



밤새 잠이 오지 않는 날,
마음은 평소보다 조금 더 약해진다.

버티고 있던 것들도
새벽 공기처럼 스며들어
툭, 하고
눈물이 떨어지기도 한다.

아프다는 건
지나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나는 믿는다.

조금 울어도 괜찮고,
조금 흔들려도 괜찮다.

오늘의 나는
다시 하루를 살기 위해
내 마음을 가볍게 털어낸 사람이다.

그렇게 또 한 번,
오늘을 버틴다.

작가의 이전글항상 내가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