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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정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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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haPark Sep 22. 2021

루틴의 중요성

Day15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을 하고,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을 섞은 음양탕을 마시고, 디톡스에 좋은 유산균과 비타민 알약들을 먹고, 몸의 순환을 돕는 기공 체조를 한다. 따뜻한 물이 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간밤에 재충전하며 쉬고 있던 몸의 여기저기를 깨운다. 몸을 움직이면서 평상시 잘 쓰지 않던 근육들도 깨우고 단련한다. 아버지가 알려주신 기공체조를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순환을 시키고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많은 경우 몸이 아프면 몸이 차가워진다고 한다. 몸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순환이 되게 하는 것은 모든 아침 루틴에서 1순위이다. 그리고는 감정카드와 타로카드를 뽑아보면서 무의식의 흐름도 정돈한다. 그러면 하루의 시작 준비가 되었다. 


몸을 깨우고 예열하고나서, 기를 깨우고, 정신을 깨운다. 아침을 깨우는 3단계 루틴을 마무리하고는 때로 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때로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켜고 디톡스 일지를 쓴다. 먹는 것과 몸의 상태를 세세하게 기록하면서 다시 몸의 변화들을 느껴본다. 몸이 좀 가벼워졌다 싶으면 몸무게도 한 번 용기내서 측정해본다. 오늘은 연휴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살짝 올라간 것 같다. 그래도 괜찮다. 엄마밥은 보약이니까. 이제 다시 심기일전해서 루틴으로 리듬을 회복한다. 마치 권투경기에서 링 위의 라운드마다 코너에서 코치들이 물도 주고 땀도 닦아주고 하는 것처럼, 마치 등산하며 산 등성이 중턱에서 베이스캠프를 치고 몸을 회복하고 다시 재정비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루틴을 회복하니, 금방 삶의 리듬감을 되찾아온다. 그래서 앞으로 이 정화의 여정이 끝나더라도, 루틴은 계속 지켜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해보았다. 저 마다 자신만의 리듬을 되찾는 빠른 길을 알아두는 건 중요한 일이니까 말이다. 오늘부터는 조금 강한 근육 운동도 병행해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살을 빼거나 디톡스를 하는 것은 몸에 무리를 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단단하고 건강한 모습을 갖추려면 운동 병행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뱃살 단련하는 운동이다. 속 깊이 묻어두었던 지방들을 태워보리라 생각해보면서 한 겹씩 운동의 레이어도 더해본다. 


지금 난 등산으로치면 얼마나 온 걸까? 아직 초입인 것 같은데, 그래도 뭔가 첫 시작 때와는 다른 리듬감이 생기고 있어서 기쁘다. 추석연휴를 걱정했었는데, 금방 회복이 되는 것을 보고, 모닝 루틴에 감사함이 생겼다. 우리가 흔하게 쓰던 루틴이라는 말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컴퓨터 용어였다. 


루ː틴, routine/명사/컴퓨터  
컴퓨터 프로그램의 일부로서, 특정한 일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

루틴Routine
일정한 댄스 스텝으로, 피겨 조합의 순서를 정하고 그에 따라 춤추는 것



이제 매일 아침의 루틴을 통해서 빠르게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열쇠가 생긴 것 같다. 정화의 여정에 리듬이 생기고 있다. 잠시 흩으러져도 제 자리로 돌아오는 열쇠가 생겼다는 건 많은 안도감을 가져다준다. 이 리듬을 잘 유지해나가면서 무너지지않고 끝까지 가 봐야지! 루틴의 소중함을 깨달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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