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기적

화해하는 글쓰기 리추얼 Day8

by Sash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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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ing June (타오르는 6월) by Lord Frederick Leighton


'타오르는'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이 여인의 나른하고 편안해 보이는 6월 속의 단잠


이 여인뒤로 보이는 잔잔한 바닷가


그 모습을 그리고 있는 레이튼경의 모습


이 모든 것이 축복이자 기적처럼 다가옵니다.


이 그림을 보자 떠오르는 시가 한 편 있습니다.






호흡 1 - 김행숙


나는 매일아침여섯시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체조를 하기 전에. 날이 완전히 밝기 전에. 나는 호흡의 깊이에 대해.




어둠에 대해 파고들었습니다. 그러므로 호흡의 가장 깊은 데서


더 깊이 들어가 틀어박혔으면.....언제나 나는 쫓겨 나왔습니다.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면 태어날


우리 아기의 잇몸처럼 이빨 한 개도 없이.




그날 헤어진 연인들처럼. 아가의 천 번째 호흡과 병자의


마지막 호흡처럼. 당신은 언제 숨쉬기가 어려운가. 숨이 쉬어지지 않을 때


대체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헉,




어느 날 아침 눈을 뜬 일이 놀라운가. 눈을 뜬 다음이


놀라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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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이것이 기적이구나라고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레이튼경의 그림 속 여인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읽어본 호흡1이라는 시에서


다시 한 번 들숨과 날숨을 가다듬게 되네요.


호흡이 편안해야 마음도 함께 편안해 지는 것 같습니다.


화나면 호흡도 거칠어지고


마음이 고요하면 호흡도 고요해지는 것처럼 말이지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의 호흡은 어떠신지요..?


꼭 한 쪽이 멀게 되고, 다리를 갑자기 다쳐서 눕게 되고, 큰 사고를 당하는 경험을 하지 않고도


바로 지금 이 순간 눈 뜨고 숨쉬는 그것이 기적이라는 것을 알기위해


이 순간 마음 쉼표를 찍어봅니다.


하나 둘 들이 마쉬고 내 쉬는 숨 사이로


편안함의 숨이


배 위로 평온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네요.


그 기적에 기적을 울려봅니다.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때로 기적은 이토록 편안하게 찾아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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