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매일, 치열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고민에 대한 탐구와 대답이 꼭 책상이나 현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으면서 지속 가능한 수단을 고심한 끝에 로티의 오디오 콘텐츠 ‘이미지’를 유튜브 채널로 개설하게 됐습니다.
'이미지'는 '이미 있는 지식'의 줄임말로, 일상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행동과 우리가 끊임없이 하는 고민들에 대한 답을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지식'을 통해 찾아보고자 합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을 여러분들이 오며 가며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특별히 오디오 콘텐츠로 제작했습니다.
'이미지'의 첫 번째 시리즈에서는 인기에 대해 다뤄보고 합니다.
인기의 종류, 인기를 얻는 방법, 좋은 인기와 나쁜 인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알아가 보겠습니다.
인기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얘기하기 앞서 알고 넘어가야 할 개념들을 먼저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열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는 서열이 존재한다. 먹이사슬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또 각 개체 내부에도 서열이 존재한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저자인 조던 피터슨 교수는 이와 같은 서열이 인간 세계에도 존재하며, 이는 자연의 ‘영속적인 특성에 가깝다’고 말한다. 우리가 좋든 싫든 서열이라는 것은 존재하고, 이를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서열은 부나 권력에 의한 서열이 아닌, 철저한 능력에 기반한 서열구조를 가리킨다.
바닷가재가 자신의 영역과 짝을 위해 사투를 벌이듯, 우리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이 중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서열구조의 위쪽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그리고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면 서열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서열 자체가 얼마나 당위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서열이 형성된 과정이 공정하고 정당한지 여부는 별도로 다뤄야 할 문제이다)
청소년 시기의 뇌,
사회적 보상을 향한 갈망
이제 본격적으로 인기에 관한 얘기를 시작하겠다. 우리 모두 인기를 원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부끄럽게 여길 필요가 없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관심을 받기 원하고, 누군가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원한다. 이를 ‘사회적 보상’이라고 하는데, 인간의 뇌가 반응하는 수많은 보상 중 하나이다.
청소년기에 특히 더 사회적 보상을 향한 갈망이 커진다고 한다. 이는 우리의 뇌 속 대뇌피질 아래 변연계 쪽에 위치한, 보상 중추의 중심인 복측 선조체라는 부위가 청소년기에 사회적 보상에 대해 다른 종류의 보상보다 특히 더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청소년기 아이들이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인스타그램의 하트 개수를 중요하게 여기고, 또래집단에서 따돌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타인의 인정이 청소년들의 뇌를 자극한다.
Winner와 Loser는 호르몬부터 다르다
세로토닌과 옥토파민의 비밀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과 패배한 사람들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부터 다르다. 승자의 뇌에서는 세로토닌이, 그리고 패자의 뇌에서는 옥토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세로토닌은 우리가 너무 흥분하지도, 너무 불안해하지도 않는 평온한 상태로 만들어 주고, 자신감과 생기를 가져다준다. 이에 반해 옥토파민은 우울한 느낌을 가져다주고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꼭 승자가 되지 않더라도 세로토닌 비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승자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진짜 승리하지 않았더라도, 위너처럼 당당하게 허리를 곧게 세우고, 어깨를 피고 세상으로 나아간다면 우리의 뇌는 우리가 승리한 것으로 인지하고 세로토닌 비율을 올린다고 한다. 세로토닌 비율이 올라가면 평온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세로토닌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