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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티에듀 Oct 30. 2019

[인턴소감문] '로티스럽다' -2

로티는 성장하는 공동체이다.


  개인의 성장에 대해 말하는 일은 비교적 쉽다. 그러나 성장하는 공동체에 대해서는 잘 말하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는 살면서 좋은 팀을 경험하지 못하며, 좋은 팀을 이끌어갈 좋은 리더를 만나보는 경험이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달간 로티에서 인턴을 경험한 필자는 이 곳이 성장하는 공동체였음을 자신 있게 말한다.


  이전 글에서 필자는 로티가 개개인의 주체성이 중요시되며, 그만큼 한 사람의 특성과 차이가 존중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팀의 정체성과 방향이 통일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 가동력에 힘을 실어줄 팀의 목적과 방향성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이슈이기도 하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unity를 잃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리더는 멤버들이 정체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촉매자 역할을 했다.


  월요일 아침에는 우리가 모인 이유와 성장의 목표를 함께 공유하며 설렘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그리고 로티의 비전이 멤버들 개개인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함께 나누며 합의될 수 있는 비전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2. 성장하는 과정과 환경에서는 팀의 정신을 잃지 않았다.


  로티는 청소년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전인적인 성장을 이끄는 것을 목적으로 삼기에 교육 현장에서는 특정 정신을 공유한다. 바로 ‘부정어를 긍정어로’, ‘지지와 격려’, ‘기다림과 이끎’, ‘성취보다 성장’, ‘의미부여와 동기부여’ 5가지다. 그런데 이 5가지의 정신은 일을 하는 현장에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리더는 인격을 다루는 교육자임과 동시에 로티의 대표였지만 일관성을 갖고 사람과 공동체를 대했으며, 순화된 언어와 감사의 표현, 결과를 불안해하는 것보다 과정을 즐거워하는 방법, 각자가 하는 일에 대한 피드백과 의미부여를 하는 방법을 먼저 보여주었다. 또 좋은 팀원들은 이제는 낯부끄러워하지 않고 서로서로 지지해주는 팀이 될 수 있었다.


3. 정확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는 내용을 풍부히 했다.


각자의 일을 하는 과정에는 리더의 즉각적인 피드백과 함께 유기적으로 완성되어 갔는데, 그 피드백은 굉장히 구체적이었고 리더의 특별한 커리어에서 쌓인 전문성과 경험이 담겨있는 체계적인 내용이었다. 기획의 단계에서는 기획서를 작성하는 방법과 사전에 보지 못했던 시장에서의 이해관계자들의 니즈들, 실제로 기획을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신속함과 빠른 수정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는 것, 또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분석까지 풍부한 피드백이 있었다. 동시에 인턴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내용 또한 풍부해 질 수 있었다.



  이처럼 로티는 성장의 목표와 성장하는 과정과 환경, 성장하는 내용이 있었기에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었고, 로티다울 수 있었다. 서로의 차이와 개성이 뚜렷했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강점을 발휘하게 하는 팀의 지배적인 분위기는 주체성이 발휘될 수 있었던 기제였던 것과 동시에 ‘하나 됨’을 가능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두 달 동안 팀 안에서 생긴 역동과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리더의 소신과 의견을 정리하고 종합하여 절충안을 제시하는 능력 또한 성장하는 공동체로서의 좋은 배경이 되었다. 우리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힘들어지고 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즐거움과 의미가 배가되어 그 힘을 주변 사람들과 청소년에게 흘려보낼 수 있는 팀이었다.


  글을 마무리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것은 리더가 자신의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현실에서 실현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당장 지금의 삶에서 본질적인 가치를 잃지 않고 비전과 목표를 구현해나가는 방법,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모든 것의 가능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나의 청사진을 더욱 꿈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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