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마케팅
안녕하세요~ 10만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디자인플랫폼 라우드소싱입니다:D 이번 주에는 제품에 스토리를 담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직접적인 홍보보다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집중하여 결국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이 마케팅은 요즘 소비 트렌드에 딱!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제품들 중 식품업계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마 사진만 봐도 제품을 알고계시던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 스토리를 들려줄지 함께 보도록 해요!
첫 번째로는 2009년 출시된 이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글라소 비타민워터' 입니다. 컬러풀한 색깔의 이 음료는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요. 비타민워터는 말 그대로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을 충전해준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출시되었습니다.
패키지디자인도 메디컬 한 느낌을 살려 마치 이 음료를 마시면 정말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을 주죠. 타제품들은 음료를 최대한 맛있어 보이고 청량감 있어 보이는 디자인을 하는 반면, 글라소 비타민워터는 이런 일반적임을 깨고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색깔도 맛도 독특하지만 비타민워터가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음료의 라벨에 있는데요. 각 제품마다 개성을 살린 재밌는 카피는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죠. 아래의 라벨 사진에 표시한 부분을 읽어보세요!
구매 타깃에 맞춘 위트 있는 카피는 비타민워터만의 아이덴티티를 뚜렷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는 음료의 색깔별로 다른 내용이 들어가 있어 호기심을 자극해 구매량을 높이는 데에 아주 효과적이었죠.
또한 사진의 오른쪽 표시 부분을 읽어보시면 다른 음료에도 들어가는 문구지만 말투를 친근하게 구어체로 바꾸어 개성을 살렸습니다. 텍스트 몇 개를 바꾸었을 뿐인데 음료가 정말 귀엽게 느껴지네요~
비타민 워터는 출시 이후로 아트라벨, 팝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카카오프렌즈 콜라보 등 지속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신선함을 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보이는 것은 달라졌지만 음료가 담고 있는 스토리만은 유지하고 있는 비타민워터, 앞으로 어떤 변화로 우리의 눈과 생각을 즐겁게 해줄까요?
두 번째로는, 롯데칠성음료 칸타타의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 '땅콩크림라떼' 입니다. 칸타타는 점점 더 치열해져가는 커피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품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했죠.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을까?
칸타타는 고민 끝에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스토리를 담은 음료를 개발하여 칸타타의 인지도로 하여금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칸타타 이색커피 공개수배'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과 공유가치 만들어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공감'을 함께 가져갔습니다.
그 결과, 약 933건의 제보가 있었고 추천 수가 높은 후보 중 제품화 가능성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우도 블랑로쉐 카페의 땅콩크림라떼'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칸타타 땅콩크림라떼는 패키지에 블랑로쉐의 사진을 넣어 매장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였습니다. 또한 광고에도 블랑로쉐를 운영하는 부부의 출연으로 카페 창업을 한 소상공인들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신제품 선정 단계부터 소비자들의 참여와 공유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매출과 인지도면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음료에 소상공인과 상생한다는 스토리를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칸타타의 인지도 뿐만 아니라 블랑로쉐 카페까지 더불어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며 프로젝트의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 있었죠.
두 번째 상생 프로젝트는 어떤 카페와 함께할까요?
세 번째 사례는 편의점 우유 코너의 터줏대감, 동원 F&B 덴마크 우유 명화시리즈입니다. 왜 터줏대감이냐구요? 올해가 벌써 출시 12년째를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이 명화시리즈는 다양한 맛과 함께 그에 어울리는 클래식 명화를 담아 우유 패키지의 고정관념을 깨어주었습니다.
커피가 소비자에게 감성적 체험을 제공하는 문화상품이라는 점을 활용하여 감성적 체험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인 명화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명화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제품의 이미지로 승화한다
명화 이미지뿐만 아니라 옆면에 그에 대한 설명을 담아 우유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짧은 문화생활을 하는 것 같은 경험을 선물했습니다. 이로 인해 덴마크우유는 명화 시리즈로 출시한 지 5년 만에 매출 규모가 40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동원 F&B는 이후로도 또 다른 감성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출판사 '민음사'와의 콜라보 시리즈를 선보였는데요~
2017년 10주년을 맞이하여 '내 일상 속 작은 도서관'이라는 콘셉트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유명한 인용구가 들어간 패키지를 출시하였습니다. 명화이미지를 통해서는 미술적 감성 체험을 선물했다면, 민음사 시리즈를 통해서 문학적 감성 체험까지 충족시켜주었죠.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보다 소비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동원 F&B는 앞으로도 새로운 감성 체험을 위한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찻집 로고디자인 Design by redcat (@loudsourcing)
https://www.loud.kr/contest/view/35122
물병디자인 Design by csg0831 (@loudsourcing)
https://www.loud.kr/contest/view/34124
친환경유통회사 패키지디자인 Design by 콩자반패키지 (@loudsourcing)
https://www.loud.kr/contest/view/34655
지금까지 스토리가 담긴 식품업계의 사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아 보이게 만드는 것도 마케팅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라는 점과 직접적인 홍보를 담기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디자인적으로든, 경험적으로든 간접적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ㅠㅠ 이제는 옷이 아니라 운송수단인 롱패딩을
꺼낼 때가 온 것 같아요...
롱패딩 업그레이드 버전 '전신패딩'입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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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이 없다면요~(특별한 일 : 연차쓴날ㅎㅂ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