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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우드소싱 Feb 13. 2020

<기생충> 봉준호 감독, 그의 천재적인 디테일과 창의성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디자이너 플랫폼, 라우드소싱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영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님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각 세계 언론에서 뜨겁게 전하고 있는 소식이니 여러분께도 꼭 전달해드리고 싶었어요! 봉준호 감독이 각종 세계적인 영화제를 휩쓸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 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01. 봉감독은 지금 '최초'릴레이 중...



작년 5월, 2019년 작품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상 최초로 프랑스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죠.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최초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어낸 봉준호 감독에게 많은 박수를 보냈었는데요. 



바로 며칠 전 9일(현지 날짜),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감독상과 작품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으로 또한번 우리를 놀라게 했어요. <기생충>은 아카데미 역사상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이고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도, 수상에 성공한 것도 최초랍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기생충> 작품을 통해 말그대로 최초릴레이를 쌓아가며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어요. 한국영화가 수상을 했다는 사실만 놀라운 것이 아닌데요. 가장 한국적인, 한국사회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로 각국의 외국인들을 매료시킨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의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의 공식 트위터에는 봉준호 감독에 대한 끊임없는 찬사가 이어질 정도로 <기생충>의 세계적인 팬층이 매우 두터웠는데요. 



봉준호 감독이 이런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02. 만화덕후 봉준호에서 영화감독까지



봉준호 감독은 홍대 근처에 위치한 만화책방의 단골일 정도로 만화덕후였다고 해요. 만화도 제법 잘그려서 대학시절 학보 '연세춘추'에 만화와 만평을 연재했었어요. 이때 그렸던 만화에서도 풍자를 담아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죠.


영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영화를 제작하면서부터 서서히 영화덕후가 되었는데요. 스토리 콘티를 짤 때 만화그리던 실력을 발휘해 동선이나 카메라 렌즈의 방향까지 매우 디테일하게 표현하여 지금의 '봉테일'이라는 별명에 밑거름이 되었죠.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은 그의 작품에서도 잘 드러나있는데요. 예를 들어 영화 <괴물>에서 한강에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이 겁에 질려 도망가는 장면, 기억하시나요? 



이 장면을 버스에서 바라보고 있는 앵글로 촬영하여 공포감을 극대화시켰죠. 단순히 괴물이 나타난 한강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우리의 평온하던 일상을 깨버리는 괴물의 출현을 보여주는 것이 관객들에게 더 와닿는 공포이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봉준호 감독만의 디테일과 함께 천재적인 창의력은 영화의 작품성을 더욱 견고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 원동력은 그 스스로가 공포감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요. 


"특히나 사회나 세상에 대한 불안, 공포감이 많이 있죠. 무언가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세상이 나빠져서 나도 그 구덩이로 빠져들면 어떡하나 그런 불안감. 그걸 잘 표현하는 데 자신이 있기 떄문에 더 그런 쪽 느낌에 집착하는 것 같아요. " - 서울경제 기사 중 봉준호 감독 인터뷰 -


이런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을 보고 평론가들은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이전까지는 없던 오직 봉준호에 의해서만 나올 수 있는 독창적인 영화로 찬사를 받고있죠.




03. 다 '계획'이 있던 <기생충>



<기생충>에서도 봉준호 감독만의 특징이 또렷하게 담겨있는데요. 빈부격차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로 집 크기, 값비싼 가구들 뿐만 아니라 '계단'이라는 상징물을 통해 높낮이가 확연하게 다름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가난하고 부유한 두 가족의 '냄새'가 다르다는 것. 본질적인 것을 파고들어 현실을 가감없이 꼬집는 씬들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달합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귀신은 등장하지 않지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지나칠 정도로 사실적이게 보여주는 맥락에서 공포감은 극대화됩니다.



위의 사진은 <기생충>의 스토리보드입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도 네컷으로 어떤 장면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동선과 대략적인 대사, 카메라 앵글까지 표현되어 있어요! 스토리보드만 봐도 왜 봉테일인지 아

시겠죠?


극중 김기택이 살고있는 거리 렌더링
극중 박동익이 살고있는 주택 렌더링


위에서 '꾸밈없이 현실을 보여준다'고 했던 맥락은 극중 대비되는 집의 모습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반지하에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김기택의 거리 모습은 더 가난하게 보이려고 노력한 것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박동익의 주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과장하거나 축소시키지 않았죠. 이런 요소들을 통해 그저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픽션으로만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교묘하게 심어놓았습니다. 


알 수 없는 불쾌감.


계단으로 만들어진 아픈 단면을 뼛속 깊이 긁어낸 영화.





<기생충>을 보고 나온 사람들은 위처럼 말하곤 하죠. 이 영화의 고공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나가며 또한번 영화계를 떠들썩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제작될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서도 디테일과 독창성을 기대해보아요~



** 사진출처

1. 표지 : The New York Times

2. 오스카상 공식 홈페이지

3. 버라이어티 공식 홈페이지

4. 더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

5. 연세춘추

6. 영화포스터 : 네이버 영화

7. 괴물 공식 예고편 영상 中

8. KBS 영화가 좋다 中

9.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3851648&mid=Film

10. The New York Times




라우드소싱의 브런치는 매주 월요일, 금요일에 발행됩니다~

원래 금요일에 발행했어야 하는데 이번 주제는 빠르게 구독자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어서 미리 발행해요!ㅎㅂㅎ

그래도 금요일에 하나 더 발행할 예정입니다ㅋㅋㅋ


금요일까지 구독자 여러분들 모두 뜻밖의 행운이 가득한 날들만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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