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디자인 리뉴얼 실패 사례와 성공 사례 분석
오래된 브랜드 로고를 교체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이번 뉴스레터를 자세히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디자인 리뉴얼은 말그대로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한다는 뜻입니다.
브랜드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가장 단시간에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 방향을 발표하거나, 오래된 브랜드의 이미지를 빠르게 탈피하고자 할 때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브랜드가 쌓아온 아이덴티티를 무시한 채 '새로운 디자인'에만 치중한 작업을 한다면,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대중들은 혼란과 어색함, 낯설음, 모호함 등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아래에 디자인 리뉴얼 실패 사례와 성공 사례를 살펴보고, 리뉴얼 단계 전 사장님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는 대구시 도시 브랜드 슬로건 '컬러풀 대구' 리뉴얼입니다. 대구시는 2015년 슬로건 로고를 변경하고자 무려 3억 5천 만원의 예산을 사용했습니다. 엄청난 금액을 투자한 디자인은 어떤 모습으로 리뉴얼 됐을까요?
어떤 부분에 변화가 있었는지 보이시나요? 많은 분들께서 중앙에 있는 작은 원 두 개의 컬러가 변한 것을 눈치채셨을 것 같은데요. 리뉴얼 된 요소는 이게 전부입니다.
이 당시에 리뉴얼 결과물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3억 5천이라는 예산 투자와 3년의 기간에 비해서 결과물이 형편없었기 때문이죠. 대구 시의회 의원은 아래와 같이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한 채 돈으로 작은 동그라미 2개 색깔만 바꾼 전형적인 예산 낭비
리뉴얼에 실패한 근본적인 이유는 중장기 리브랜딩 전략의 부재입니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도시브랜드를 발전시켜갈지 구체적인 비전없이 성급하게 디자인 변경부터 시도한 아쉬운 결과물입니다.
리뉴얼 작업은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컬러풀 대구는 많은 예산 투자와 소요된 시간에 비해 납득하기 어려운 디자인으로 대구 시민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죠.
그렇다면 리뉴얼에 성공한 사례는 어떤 게 있을까요?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국민 토스트 브랜드, 이삭토스트의 리뉴얼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삭토스트의 기존 BI는 17년 동안 사용하며, 강렬한 빨간색으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는데는 성공했으나, 많은 시간이 흘러 오래된 디자인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지난 2019년 이삭토스트는 라우드소싱을 통해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BI로 리뉴얼 작업을 의뢰해 현재 사용 중인 BI가 탄생했습니다.
리뉴얼 된 BI는 가독성 높은 폰트와 함께 대중적이면서도 젊은 느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미니멀 디자인 트렌드에 맞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거듭났습니다.
현재 이삭토스트는 새롭고 젊은 BI를 활용해 MZ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레터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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