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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is Feb 25. 2023

EP.09 - 머드 페스티벌

스타벅스 - 대천해수욕장


신인류의 축제, 머드 페스티벌


물컹물컹 진흙에 몸을 던지고

온몸 구석구석, 얼굴에도 신나게 발라보자!

사람들과 뒤엉켜 뒹굴면 더 재밌다.

여름에는 대천으로 향해야 한다.

머드와 사람에 섞이기 위하여!

<Mud festival photos from 보령축제재단 & ABC news>

매년 여름이면 대천해수욕장 주변으로

새로운 피부색깔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딱히 유색인종으로 분류할 수 없는

머드종(Mud people)이 거리를 활보한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군대의 위장전술을 능가하는,

전신을 진흙으로 두른 머드종이

시내를 가득 채운다.

<Bird eye photo grom https://www.korea.net/Events/Festivals/view?articleId=4985>


*관련내용1: 보령 축제관광재단

https://www.mudfestival.or.kr/festival/view 

*관련내용2: 커버 사진

https://radseason.com/boryeong-mud-festival-koreas-international-summer-festival/ ​




축제의 명당,
바다와 머드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


2021년 겨울

건물 및 매장 디자인 의뢰를 받았을 때,

설렘반 안타까움반이었다.


대천 해수욕장 내 머드광장 바로 앞에 위치한 대지는 명당이었다. 여름에는 축제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곳이며, 겨울에는 드넓은 겨울바다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팀으로부터 현황 사진을 제공받았을 때, 그곳에는 사업이 중단되어 흉물이 되어버린 건물이 방치되어 있었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사업의 중단은 관련된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해를 초래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새로운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서면 해수욕장과 머드 광장 주변의 상권을 발달시킬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긍정적인 부분을 기대해 본다.

<Diagram about site>

코너에 위치한 대지는 고객에게 시각적으로 매장을 잘 알릴 수 있어, 건물의 형태와 파사드를 잘 드러내기 위해 미리 염두해 두어야해야 했다. 해수욕장과 머드광장을 전망할 수 있는 주요 도로 전면부는 가급적 많은 좌석을 배치해 많은 분들이 뷰를 즐기면 좋을 것 같았다.


루프탑에는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테라스를 배치해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루프탑의 인피니티 수공간 조성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드넓은 바다를 끊김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루프탑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유기적인 폼으로 섞어내다


건물형태로 지역의 아이콘이 되자.

지역의 아이콘을 만들어내기 위해 바다를 끼고 있는 자연 특성을 고려했다. 직각형태보다 유기적인 곡선이 주변 경관과 더 잘 어울린다. 그리고 건물의 볼륨이 무겁지 않게 표현되어야 했다.

<Exterior view - Main street view>
<Extterior view - Main street view>
<Exterior view - Main entrance>
<Exterior view - Night time>


건물의 파사드, 대표이미지를 구축하다. 머드 축제의 사진 이미지를 건축물 얼굴에 입혀 정체성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역동적을 강조하기 위해 사선으로 필터링한 후, 주요색과 보조색을 선정했다. 이 과정을 통해, 머드 페스티벌이 열리는 대천만의 특징을 건물 입면에 반영할 수 있었다.

<Material selection idea>


유기적인 곡선으로 짜인 내부공간, 바다를 여행하다. 잔잔한 파도를 연상시키는 천정 및 벽면은 마치 물가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그리고 벽면에는 물속을 여행하는 스타벅스 사이렌 아트를 배치하여, 은유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자 했다.

<Interior view - 1st floor entrance>
<Interior view - 2nd floor>
<Interior view - artwork>

인피니티 루프탑은 7월을 기다립니다. 날이 아직 풀리지 않아, 옥상 수공간에 물을 채우지 않았다. 드넓은 바다를 sunbathing chair에 앉아 바라보는 scene을 머릿속에 그렸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하지만 올해 7월에 예정된 머드 축제의 뜨거운 현장을 예상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려 한다. 혹시 대천 해수욕장을 방문 예정인 분들이 있으시다면, 매장 방문을 추천드리고 싶다.

<Interior view - roof floor>


 *All store photos from Starbucks homepage, Map resource from naver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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