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 남이섬
2007년 남이섬
2007년, 그 해 겨울은 몹시도 어수선했다. 내년부턴 회사를 다녀야한다는 부담감과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겨울을 놓치기 싫은 집착에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야 할 것은 기분이 멈추지 않았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는지 실행력 좋은 친구 하나가 소위 ‘졸업여행’을 추진했다. 우리에게 여행장소는 크게 논의되지는 않았다. 일단 차를 타고 서울을 벗어나 배도 타고 밤에 고기도 굽고 술도 마실 수 있는 곳이 좋았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남이섬이 낙점되었다.
To me, the 2007 winter was quite distracting due to the pressure of starting a job the next year and feeling sad by missing school friends. This complicated feeling was making me think of something special trip with friends together. That seems not only in my mood. One of my friends made a plan for a graduation trip and decided to go Nami island. Our priority was not the place designated but the trip together itself like leaving from bustling Seoul, taking a car and boat, and having BBQ and drinking night. Nami-island was picked with ease without any argument.
겨울연가의 낭만적인 배경을 가진 곳 그리고 전 세계에 K드라마를 알린 곳이지만, 우린 그 곳에 대해 잘 몰랐다. 우린 해가 진 후 선착장에 도착했고 추위에 떨며 배를 탔고 강을 건넜으며, 숙소에 도착해 고기를 먹고 고스톱을 쳤다. 여행을 출발할 때 들떴던 낭만적인 졸업여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다음날 늦은 아침 우리는 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으며 우리 앞에 놓인 나무들과 나무잎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현재까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것이 나의 2007년 남이섬에 대한 기억이다.
Nami island was famous place for K-drama 'Winter Sonata', this film spread out globally and introduced the Korean culture to other countries, but we did not know about it well unfortunately. We arrived there after sunset time, got a ship to cross the river, ate BBQ in the backyard of the hotel, and played gamble until 3am. That was a bit far from our imagination on the graduation trip in our mind. But the next morning, while walking along Metasequoia road in the late morning, we could look at the beauty of nature like yellowish leaves and tall trees. During this time, we forgot all worries from our minds and refreshed our minds. This was memorable and still I was keeping it as a good memory at Nami island in 2007.
2020년 다시 남이섬
2020년 남이섬 선착장 부근의 4층짜리 건물 외부 리노베이션과 실내 및 옥상디자인을 맡게 되어 13년만에 남이섬을 다시 찾게 되었다. 직접 가볼 수는 없었지만 스타벅스 한국팀에서 제공한 정보들과 포탈사이트에 축적된 기사들 및 거리 뷰를 통해 주변의 입지 및 잠재성 읽어나갔다. 매장의 위치는 남이섬을 방문할 여행자들이 모임의 장소로서 채택하기에 적합했고 또한 매장 내부에서 북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탁트인 입지는 경관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국내여행지중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다양한 문화시설이 함께 하고 있는 곳이니 이 곳 또한 명소로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꿈틀거렸다. 2007년 남이섬 가는 길에 느꼈던 어둡고 추웠던 기억을 밝고 따뜻한 여정이 있는 기억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요동쳤다.
In 2020, I got a chance to design the building facade and the interior space with the roof top. It was in 13 years since 2007. I could not visit there in person, but Korea Starbucks team had provided various resources and I also could find many information through websitess. The store location was close to the cruise terminal and had a scenic view to the Bukhan riverside. With these contexts, this store has the potentiality of meeting up space before crossing the river to Nami island and also can provide the refreshing mood along the riverside. In addition, over 5million tourists every year were visiting and also many attractive events were happening, so it is a great oppoturnity to make this store as one of hip places. My feeling cold and gray in 2007 was making me change it into the warm memory by this chance.
유람선, 따뜻한 여정을 위한 공간
남이섬에 가기 위해선 강을 건너야 한다. 남이섬을 다른 여행지와 비교해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강을 건너야한다는 것이며 현재 유람선이 쓰이고 있다. 유람선은 강을 건너는 하나의 수단이지만 관광객에게는 수단을 넘어 또 다른 여정으로 기록된다. 따뜻한 여정을 위한 공간으로 유람선이 떠올랐다. 다채로움이 가득한 유람선 공간을 이 매장에 녹인다면 특별한 여정으로 기록될 것이다. 스토리 및 공간구성은 다음과 같이 구성했다. 탑승을 위한 게이트 (건물 외관) – 유람선 로비 (1층) – 선실 (2층) – 공용부 (3층) – 전망대 (4층) – 데크 (옥상). 외관부터 층별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는 구성이었다. 단, 전체적으로 개별 요소들이 조화롭게 느껴질 수 있도록 공통적으로 나무 판재를 주요 소재로 적용하였다.
To get Nami island, all tourists should cross the river. This is making Nami island unique compared to other touristic places. Taking a cruise is a way to cross the river but there was another meaning over the functional point. It can be a memorable moment for tourists. I would like to take the cruise for the spatial concept in the store and was feeling it would be great if it is melting down well in the store. Story and space sequences are here; Portal as gate (Building facade design) -> Cruise lobby (1F) -> Prive area mood (2F) -> Public area mood (3F) -> Observatory (4F) -> Deck (Roof). From exterior to interior, overall areas can achieve a unique story. Just one thing to be carefully considered is the common design language to keep a consistent design and it can be integrated with wood material.
외관의 경우, 기존 건물을 게이트 느낌의 입면으로 변경하기 위해 건물의 비례를 조정하고 마감재를 변경했다. 비례의 경우, 기존 1, 2층을 합치고 기둥을 연상케 하는 요소를 추가함으로 시각적 인지성을 높이고 웅장한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마감재는 방문고객에게 따뜻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기존의 회색 메탈 패널과 석재마감을 나무마감으로 변경하였다.
*기존 건물의 주요 재료는 파란톤의 유리, 밝은 혹은 어두운 회색 메탈패털, 그리고 석재로서, 파란색의 배경에 새로의 긴 회색 패널을 불규칙하게 배치함으로 다이나믹한 입면을 구성하고 있었다. 생각컨데, 디자이너는 북한강을 즐기는 수상스키어들의 다채로움을 모여주고 싶었던 듯하다.
At facade, changing building proportion and reselecting material was important. To give a welcoming mood at the main entrance, the 1st and 2nd floors were combined as one portion. It could create high visibility and provide an elegant mood for customers. And for the warmness, the existing grey metal panel and stone finish was changed to woods.
* Note: Main materials of the existing building were blue tinted glass, bright and dark grey metal panel, and dark stone. Overall building look was highlighted by the random placement of vertical grey metal panels through blue tinted glass background. I was thinking that the designer wanted to show dynamic patterns on the bluish canvas.
내부 및 옥상 공간의 경우에는 층별로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했다.
1층: 탑승을 위한 로비 공간으로서 배의 하부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유선형의 천장과 물결무늬로 입면을 디자인하였다. 유리면에 접한 기둥 및 벽면의 마감을 어두운 회색으로 처리함으로써 대비감을 구현했다.
2층: 선실의 공간으로 이를 상징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원형창호를 입구와 벽면의 아트워크에 적용하고 따뜻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나무와 브라운 계열의 페인트로 마감을 하였다.
3층: 공유부로서 유흥을 위한 공간을 연상했다. 시각적으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도록 유선형의 천장 디자인을 중앙에 배치하고 브론즈 마감을 통해 특별함을 전해주려하였다.
4층: 전망대 공간으로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하며 실내에서 북한강이 가장 잘 내려다 보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좌석을 창가쪽으로 집중 배치하고 물을 상징할수 있는 파란색 계열의 패브릭을 사용하였다.
옥상: 데크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개별 가구 대신 데크식 좌석을 디자인하여 바닥과 가구를 일체화하고 하나의 모습으로 연출하고자 하였다.
In the interior and the rooftop area, various spaces were suggested for the customers' extended choice.
- 1F: Lobby and waiting space for the embarkment. In order to enhance of trip mood, the wood base of the ship was taken as a metaphor and the wavy brick tile was selected with that sense. Paints were used to create the contrast between the foreground (Bar) and background (column and wall)
- 2F: Private area mood. Symbolic circular windows and artworks were applied to this space. And for the warm and cosy mood, dark brownish paints were proposed.
- 3F: Public area mood. Imaging the social space, the curvilinear shape ceiling in bronze was focused as a focal point from the entrance and the overall area.
- 4F: Observatory. To provide a scenic moment, the seating layout was carefully arranged along the windows and also seating upholstery was selected in blue considering the river theme.
- Roof: Deck. To highlight the open deck mood, integrated deck seating was designed without any movable furniture.
*All store photos from Starbucks homepage, Map resource from naver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