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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 잡은 루이스 May 07. 2019

블록체인이 있다면 가능할까요?

암호화폐가 아닌 블록체인 시대. 블록체인 기술로 가능한 것들

안녕하세요. Pen잡은루이스입니다.

요새 한참 여러 분야의 아이템을 잡아 글을 쓰고 있는데 평소 관심이 있던 주제는 자료를 찾는 것부터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더군요. 암호화폐와 연결고리가 있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내용들이 많아서 난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또 읽어보면서 아래와 같이 남깁니다. 역시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8년 포브스(Forbes)에서 블록체인(Block chain)을 꾸준히 탐험하고 연구하는 전 세계 50代 글로벌 기업들을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글로벌 브랜드가 다수 존재한다. 오라클, 텐센트, 알리바바, 메트라이프, 페이스북, 월트 디즈니, IBM, 애플 등이었다. 일본의 도요타, 우리나라의 삼성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SDS가 구축한 '넥슬레저 플랫폼(Nexledger platform)'이 바로 그 실체인데 기업들을 대상으로 분산 거래 장부(Ledger)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금융은 물론 다양한 산업에서도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 바로 넥슬레저다. 사용자들끼리 직접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지급 결제 솔루션(Digital Payment)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신분증(Digital IDentity)을 통해 제휴 기관의 간편 인증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처럼 위변조가 불가능하면서 인증이 확실한 디지털 스탬핑(Digital Stamping)도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2019년 4월 포브스는 블록체인의 ‘빌리언 달러 베이비(Billion Dollar Babies)’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50대 기업을 소개했다. 페이스북, IBM, 인텔, 네슬레, 오라클 등 지난해와 동일하게 이름을 올린 글로벌 브랜드가 존재하는데 삼성은 올해도 리스트에 올라왔지만 애플은 빠져있었다. 삼성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넥슬레저 블록체인 플랫폼이 또다시 언급되었다. 글쎄, 반드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멀지 않은 미래, 반드시 블록체인의 기술이 필요하다면 애플은 어떠한 변화를 추구하게 될까? 더구나 이미 애플 카드라는 것을 선보이면서 본격 금융 서비스를 시작하는 애플에게 블록체인은 ‘필수 요소’가 아닐까?

apple card.  출처 : the verge.com

블록체인은 무엇인가? 

캐나다 출신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미래학자인 돈 탭스콧(Don Tapscott)은 자신의 웹사이트 ‘dontapscott.com'에서 1세대 디지털 혁명은 인터넷, 2세대 디지털 혁명은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 “19세기에는 자동차가 탄생했고 20세기에는 인터넷 혁명을 이루었으며 21세기는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정부의 역할을 재구성할 뿐 아니라 콘텐츠 산업의 혁신, 보안이나 개인 프라이버시로 일어날 수 있는 중대한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의미는 바로 ‘분산 공개 장부’ 또는 ‘공공 거래 장부’다. 거래 내역과 같은 기록들이 블록(Block)에 담기고 이러한 블록의 모음이 서로 연결(chain)되면서 이루는 형태가 바로 블록체인의 기본 구성이다. 온라인에서 수도 없이 일어나는 금융 거래나 비트코인(bitcoin)과 같은 가상화폐의 거래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해킹을 막을 수 있는 궁극의 기술이기도 하다.

조금 더 쉽게 풀어보자. 일반적인 시중 은행들은 보통 중앙 서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의 입출금, 이체 등의 거래 내역을 보관해왔다. ‘탈중앙’이라는 단어는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하면서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말 그대로 중앙 서버를 벗어나 거래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컴퓨터가 동시에 같은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는 개념이다. 위변조가 어렵다는 것은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모든 컴퓨터가 이 기록을 통째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지만 블록체인 개념에서는 아예 불가능하다. ‘분산’과 ‘공공거래’ 장부라는 의미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거래에 포함되어 있는 네트워크 상 모든 컴퓨터가 하나의 거래를 인증하고 기록하게 되면 블록이 생성되어 다른 연결고리와 함께 체인을 이루게 되고 이 조합이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지니 해킹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Block Chain Technology.  출처 : crypto-economy.net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개인 간 거래(P2P)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고안해냈다고 했다. 위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암호화폐에 적용했고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비트코인’을 개발한 것도 이 인물이라고 한다. 호주 출신의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Craig Steven Wright)가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해킹, 우주 등 다양한 기술 정보를 다루고 있는 웹사이트 마더보드(Motherboard)에서는 그의 주장 자체가 증명할 수 없는 ‘거짓말’이라고 전한 바 있다.

비트코인(Bit-coin)은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정보의 기본 단위 비트(bit)와 동전(coin)을 합친 키워드로 2009년 처음 탄생한 가상화폐의 한 종류다. 비트코인과 같은 화폐를 코인, 이를 담는 장치를 월렛(wallet) 또는 지갑이라고 부른다. 인터넷 상에서 거래하므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가상화폐(Virtual Currency)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암호화폐(Crypto Currency)'라고도 한다. 이러한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통해 구현하는데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기술임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워낙 폭발적이었던 터라 오히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코인의 가격, 이를 거래하는 거래소에 더욱 집중이 된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블록체인의 활용 사례

암호화폐의 가격은 증권가에서 거래되는 종목처럼 꾸준함이 없었다. 그 말은 변동폭이 매우 심했다는 것. 물론 증권 종목 역시 호재나 악재가 있는 경우 상한가나 하한가를 기록하는 경우들도 있기는 하나 암호화폐의 등락폭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내용을 차치한 채 블록체인만 두고 보면 이 기술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의 아파트 매물을 확인하고 부동산에 전화를 건다. 좋은 전셋집이 있으니 이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날짜를 잡고 집으로 보러 간다. 마음에 드는 곳이니 계약을 하자고 하면 신혼집을 구하는 임차인, 집주인이 임대인 자격으로 부동산에 나타나고 부동산의 공인중개사들은 말 그대로 이들을 이어주는 중개인이 된다. 전세자금을 이체하고 준비된 몇 장의 서류를 확인한 뒤 자필 사인이나 인감을 통해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계약은 마무리된다.

Smart Contract.  출처 : venturebeat.com

미국 출신의 컴퓨터 과학자 닉 자보(Nick Szabo)라는 사람이 위와 같은 계약 형태를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는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란 개념을 선보이게 된다. 디지털상에서 수많은 조항들을 직접 확인하고 제삼자(제3자)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수행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이 포함될 수 있다. 컴퓨터 프로토콜과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계약은 히스토리를 읽어볼 수 있지만 모든 블록체인 기술이 그러하듯 위변조를 할 수 없어 보안 또한 우수하다. 사실 1990년대 닉 자보의 스마트 계약 이론은 당시에 구축할 수 없었던 개념이었다. 이유는 당시의 기술력이 그 이론을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5G와 만물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러한 스마트 계약은 실제 적용에 대한 정책만 잘 수립되면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비트코인에 적용된 블록체인의 기술이 1세대였다면 스마트 계약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은 2세대 수준이다. 러시아 출신의 프로그래머이자 작가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창시한 이더리움(Ethereum)이라는 플랫폼은 스마트 계약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구현된 블록체인 2.0 기반의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ETH'로 거래되고 있는 알트코인 중 하나를 표현하는 키워드다. 이더리움은 불과 5년도 되지 않은 플랫폼이고 블록체인 2.0이 적용된 스마트 계약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발전시켜야 할 영역이 존재하고 있긴 하나 사물인터넷(IoT)이라던지 전자 투표(electronic voting), 의료 데이터 매매, 증권 거래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

Ethereum.  출처 : ethereumworldnews.com

블록체인 기술이 전자 투표와 같은 형태에 적용이 되면 투명성을 보장하고 결과 값에 있어서도 위변조가 불가능하니 좋은 적용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른 아침 시작되어 저녁 늦게 끝나는 투표시간, 그 이후 개표와 결과 값을 측정하고 기록해 결과를 알려주는 시간과 인력을 고려하면 블록체인의 전자투표는 매우 효율적이라 하겠다. 거짓말하지 않는 투표의 결과가 알고리즘에 의해 도출되는 것 그리고 그 분석에 대한 프로세스는 사람이 수작업을 하는 경우와 매우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실제로 전자투표 시스템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전자투표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테스트도 진행 중이고 또 그러한 계획을 수립하고자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브라질, 인도 등이 전자 투표를 활용하고 있고 캐나다, 미국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전자 투표를 이용한다. 에스토니아의 경우 2005년 인터넷 투표를 실시해 2년 만에 전국으로 확대했다. 미국의 경우는 각 주마다 법이 다르기에 일부 지역에만 적용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 활용하게 될 데이터 매매는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 오라클의 데이터 사이언스닷컴(DataScience.com)에서는 환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토큰 보상과 스마트 계약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사용자가 목표치로 정해둔 운동량에 도달하면 보상을 해주는 상품이 실존하기도 했다. 가령 매일 만보(1만 걸음)를 걸으면 그에 맞는 보상 프로그램을 설정해 토큰을 제공하는 케이스다. 임상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데이터나 환자들의 진료 기록에 포함될 수 있는 개인 데이터를 접근 가능하도록 설정해두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환자들에게는 보상을, 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병원이나 기업들은 이 정보를 토대로 의학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고 의약품을 개발할 수도 있으며 학계에 전파해 의료진 양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이라면 환자들의 데이터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보관할 수 있고 무엇보다 관리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 하겠다.

     

앞날을 준비해야 할 블록체인의 잠재력과 가능성

우리나라 정부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공 시범사업을 2배 이상 확대하고 민간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2018년만 해도 블록체인 기술의 공공 시범 사업 규모는 6건으로 약 40억 원 수준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은 2019년 12건, 약 85억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간제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근로 계약서(서울특별시), 블록체인 기반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 시스템 구축(서울의료원), 인공지능 맞춤형 관광 설계 시스템(전라북도), 사업 제안서 접수 및 평가 시스템 구축(방위사업청) 등이 시범사업 사례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 정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각 분야에 도입하고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제약, 에너지, 공공행정 등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 있고 룩셈부르크에서는 증권 거래에 있어 중개인의 수를 줄여 증권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투명하게 증권 유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을 도입하겠다는 법안도 통과된 상태라고 한다.


시장조사업체인 ABI리서치는 2023년 이후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시장의 매출이 약 1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 삼성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을 블록체인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했거나 더 나은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가 지속된다면 ABI리서치가 예측한 규모 이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의 보고서에서는 의료 시장에 적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장 규모가 2017년 3천540만 달러에서 2026년 약 32억 5천만 달러 수준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ABI리서치가 전망한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수치의 약 30% 수준인 것이니 의료 분야의 블록체인 적용은 올바른 정책만 수립된다면 꾸준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형 헬스케어 서비스나 웨어러블 기기의 의료 시장 진입만 봐도 인류에게 있어 건강에 대한 이슈는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환자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 분야와 제약 회사들의 연구 그리고 그러한 데이터를 블록체인을 통해 접근 가능한 수준에서 활용하게 될 수 있다면 전 세계 의료산업과 관련 서비스는 지금보다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정보를 제공하는 ‘블록트(Blokt)'에서는 에너지 시장의 블록체인 시장이 2023년 약 70억 달러 이상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독일이나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지역의 블록체인 기술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심지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반면 아태 지역에서는 호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 액센츄어, IBM 등이 에너지 시장의 주요 리더인데 에너지 자원을 관리하는 방식, 그 방식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곳들이다. 전력을 공급하는 기관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거래 절차라던지 전력 공급망을 관리하는 시스템 등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는 것이다.

Block Chain in Energy.  출처 : smartcitiesworld.net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Corporation)은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연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2018년 푸드 트러스트(Food Tryst)라는 개념에 블록체인을 입혀 실제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구축했다. 소비자들이 음식을 사 먹는 경우 이 재료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인지 식품 유통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력을 적용한 사례다. 유통망의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게 되는 것이니 제품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서비스는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수 있게 될 것이다. IBM은 이러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 테스트를 거쳐왔다. IBM의 푸드 트러스트 솔루션은 IBM의 자체 블록체인 기술과 클라우드를 접목한 유료 상품이다. 공급망에서 식료품의 출처와 위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중소기업용 추적 솔루션의 경우 우리나라 원화로 월 13만 원 수준인데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대기업의 경우는 월 540만 원 이상의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IBM Food Trust.  출처 : siliconangle.com

IBM과 같이 클라우드를 이용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일컬어 ‘BaaS(Blockchain-as-a-Service)’라고 한다. 고객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활용해 블록체인 응용 프로그램인 스마트 계약이나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한다. 고객들은 솔루션 비용을 지불해 편리하게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이러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자들은 고객들과 고객들의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프라를 유지, 관리하고 복잡할 수 있는 벡엔드(Backend)를 처리한다. 


국내에도 BaaS 서비스를 구축한 사례가 있다. KT의 기가 체인 BaaS(KT GiGA Chain BaaS) 서비스 역시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블록체인 노드를 구성하고 쉽고 편리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API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 없이도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자신들의 업무 역량과 비즈니스 모델을 키우고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은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수 있다. 네이버 링크 체인, 카카오 클레이튼, 두나무 등의 블록체인 전문 기업들도 외부 업체들과 손을 잡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 보고서에서도 블록체인 서비스(BaaS) 시장의 가치가 2023년 약 154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전문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B2B' 거래에서 꽤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Blockchain-Expo.  출처 : explore-group.com

2019년 블록체인 엑스포라는 이름의 대규모 행사가 런던, 암스테르담,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개최했거나 행사를 준비 중이다. IBM, 이더리움재단, 보잉사, 스타벅스, 코카콜라 등 꽤 많은 기업들이 이 엑스포에 참여하고 있다. 블록체인 엑스포(blockchain-expo.com) 사이트에 블록체인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2030년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미래와 예측이다. 실제로 2023년까지 블록체인 산업이 크게 변화할 것이고 다양한 분야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이 됐을 때 블록체인의 기술은 또 어떻게 변해있을까? 이 사이트에서 언급한 2030년의 블록체인 미래에는 전 세계 대다수 정부들의 통화가 암호화폐로 대체된다고 했다. 짐바브웨 같은 나라는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편인데 블록체인과 결합한 암호화폐의 가능성이 이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 암호화폐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게 되고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가치가 급등하면 토큰의 가격도 오르게 마련이다. 실제로 코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들도 존재한다. 2030년이 되면 1조 달러 규모의 기업보다 1조 달러의 가치를 하는 토큰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언급한다. 글쎄? 과연 1조나 되는 토큰이 생길 수 있을까?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있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이 존재하는데 인간에게 적용되는 신분이 블록체인 ID로 변모할 수 있다고도 했다. 사실 에스토니아의 경우 에스토니아 정부가 발행하는 전자 신분증이 존재하고 있다. 보안 문제로 인해 일부는 회수한 사례도 있긴 하지만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나라 중 하나다. 에스토니아 출신이 아닌 외국인들도 전자영주권(e-Residency of Estonia)을 발급받아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인증을 해주기로 한다. 물론 모두 온라인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멀지 않은 미래에 100억 수준으로 폭증하게 될 인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안 문제에 있어서도 실용적인 블록체인 ID에 대한 언급이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 같았다.


블록체인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는데 이를 어떻게 그리고 어떠한 분야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식료품의 출처를 확인하는 IBM의 푸트 트러스트처럼 믿고 먹을 수 있는 블록체인 유통 사례가 있긴 하지만 과연 우리는 이를 ‘맹신’할 수 있을까? 보안이 철저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이라 하니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투표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전자 투표가 투명성에 있어 완벽할까? 이론적으로만 보면 모두 다 가능해 보이는 미래다. 다만 정부 정책에 활용하게 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다곤 하지만 ‘다양한 분야’라는 것 자체의 의미가 ‘일부 분야’로 한정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블록체인의 취약점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트랜잭션(transaction) 속도다. 이론적으로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모든 노드가 어떤 거래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블록이 생성되고 체인이 연결이 되는 것인데 합의 프로토콜의 범위와 규모에 따라 트랜잭션 처리가 느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블록체인의 장점 뒤에 기술적으로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면들도 존재하고 있을 테니 이를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라면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키워드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약 2억개가 넘는 자료가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개념만 이해하고 글을 쓰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아래 나와있는 자료들을 찾아 '팩트'위주로 다루긴 했지만 '팩트체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급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Big Blockchain: The 50 Largest Public Companies Exploring Blockchain>(2018.7.3), forbes.com

- <Blockchain’s Billion Dollar Babies>(2019.4.16), forbes.com

- <Blockchain Research Institute>, dontapsoctt.com

- <Craig Wright's New Evidence That He Is Satoshi Nakamoto Is Worthless>(2016.3.3), motherboard.vice.com

- Smart contract, en.wikipedia.org/wiki/Smart_contract

- <How Blockchain Will Make Electronic Voting More Secure>(2018.3.24), hackernoon.com

- <Which Countries Use Electronic Voting?>(2018.10.25), lifewire.com

- <Blockchain Technology for Patient Healthcare Data>(2018.12.13), datascience.com/blog

- <2019년 블록체인 사업 통합설명회 개최>(2018.12.2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진흥팀 보도자료(msit.go.kr)

- <How blockchain revenue will reach $10.6 billion in 2023>(2018.10.15), cloudtech(cloudcomputing-news.net)

- <$3.25 Billion Blockchain Technology in Healthcare Market - Global Forecast to 2026>(2019.4.2), globenewswire.com

- <Global Forecast to 2023: Microsoft, IBM Leading Players in Blockchain in Energy Market>(2018.8.18), blokt.com/news

- <Ready To Rumble: IBM Launches Food Trust Blockchain For Commercial Use>(2018.8.8), forbes.com

- IBM Food Trust, ibm.com

- Blockchain-as-a-Service(BaaS)(2018.5.17), investopedia.com

- KT GiGA Chain BaaS, ucloudbiz.kt.com

- <Blockchain-as-a-Service Market Worth 15,455 Million USD by 2023>(2018.6.8), prnewswire.com/news-releases(news provided by marketsandmarkets)

- <THE FUTURE OF BLOCKCHAIN TECHNOLOGY: TOP FIVE PREDICTIONS FOR 2030>(2018.8.11), blockchain-expo.com

- Blockchain's Strengths and Weaknesses, himss.org(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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