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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 잡은 루이스 Dec 31. 2015

Welcome Back,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내 맘대로 리뷰 #3

드디어 스타워즈가 돌아왔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그나마 최근 개봉했던 에피소드 3편 <스타워즈:시스의 복수>(2005) 이후 10년 만이고 가장 처음 <스타워즈>의 시작을 알렸던 에피소드 4편 <스타워즈-새로운 희망>(1978)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스토리상으로는 <스타워즈>의 프리퀄 격인 에피소드 1~3이 에피소드 4~6보다 뒤늦게 제작되어 개봉되었다. 개봉 순으로는 4,5,6,1,2,3이 맞다.) 

이렇게 오래간만에 돌아온 스타워즈인데, 팬으로서 어찌 반갑지 아니한가?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이번 7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스톰 트루퍼 군단에서 이탈한 '핀'(존 보예가)이 저항군의 포 다메론(오스카 아이삭)과 만나게 되고 레이가 있는 행성에 도착한다. 

이들은 다크사이드의 군단과 맞서게 되는 순간에 한솔로와 츄바카를 만난다. 

저항군은 여전히 다크사이드와 사투를 벌이고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우주 전쟁이 지속된다.

츄바카와 한솔로(해리슨 포드)

개봉 전, 당연히 예고편부터 찾아봤다. 

한솔로 역을 맡았던 해리슨 포드가 츄바카와 함께 등장했다. 

사실 그 외 캐릭터들은 대부분 처음 보는 인물들이었다. 내용상 에피소드 6에 이어지는  스토리인 데다가 2~30년이 지난 이야기가 에피소드 7편에서 펼쳐진다고 하니 '당연히' 새로운 캐릭터들을 받아들여야 했다. 


다스베이더가 죽고 다크사이드의 새로운 악역이 영화 초반부터 등장한다. 

카일로 렌. 다스베이더와 아주 유사한 외형을 지녔다. 

다스베이더만큼의 카리스마를 기대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 카일로 렌 캐릭터에는 <위아영>에서 제이미 역을 연기했던 아담 드라이버가 출연했다. 

다스베이더의 얼굴이 밝혀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카일로 렌의 얼굴은 아주 쉽게 드러났다. 

 

카일로 렌

많은 언론사들이 제목에는 <스포일러 주의>라고 쓰면서 중요한 본문을 노출시켰다. 

그건 바로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가족관계'. <스타워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I am your father"와 "May the force be with you"는 이 작품이 낳은 명대사다. 

잘 알다시피,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이아 공주는 아나킨이자 다스베이더 그리고 파드메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과 딸이다. 

한솔로와 레이아 공주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바로 카일로 렌! 

모 케이블 TV에서 이 작품을 방영할 때 하단 자막으로 '막장 가족 관계도'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아침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 사람은 이 아저씨의 아들이었고 오늘 지나쳤던 그 여인이 나와 배다른 형제' 만큼은 아니어도 '막장'이라 표현하니 살짝 거슬리긴 했다. 


레이 역의 데이지 리들리

이번 7번째 시리즈에 그보다 관객들의 눈이 집중되는 캐릭터가 있었으니, 바로 '레이'

92년생인 데이지 리들리의 필모그래피에는 2편의 영화가 올라와있다. 그리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8편>의 출연도 기다리고 있다. 

뭐랄까, 여전사 필이 충만했고 웃을 때마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생각나는 캐릭터였다. 

'데이지 리들리와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관 검색어를 보니,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닌 듯하다. 

"포스"까지 남다르니 그녀는 이 영화의 히로인이다. 

앞으로 9편까지 이어질 <스타워즈>의 새로운 여전사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핀 역의 존 보예가

레이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캐릭터는 바로 '핀'이다. 어둠의 세력인 퍼스트 오더 군대에서 이탈한 스톰 트루퍼의 마스크를 벗고 나타난 그는 하얀 마스크를 벗고 검은 얼굴을 드러낸다. 그리곤 저항군의 새로운 조력자로 힘을 더해주고 있다. 

포스라고 하면 남성성이 짙어왔던 <스타워즈>인데 레이를 통해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포스를 보여주었고 여기에 흑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물론 사무엘 L 잭슨이 연기했던 마스터 윈두가 있기는 했지만 이번 경우는 달리 보인다. 

일부 관객들이 모 포털 사이트 댓글에 "흑인이 주연?", "흑인 노잼"이라는 악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스타워즈 보이콧을 하기도 했다. 

흑인이 주연이라 노잼이라는 공식은 어디서부터 등장한 것일까? 이는 인정할 수 없는 전형적인 인종차별 발언이다.


조지 루카스가 만들어낸 신화, 쌍제이가 이어받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재산은 익히 알려져있듯 6조가 넘는다. 

벌써 7편이나 스크린에 올렸으니 전 세계 스타워즈의 팬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미국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도 엄청난 화제였다고 한다. 너도나도 코스프레에, <스타워즈>의 캐릭터 의상이나 피규어 등은 "나도 하나 갖고 싶을 정도"의 제품들이었다. 

의상은 빼고. 조지 루카스가 만들어낸 스타워즈 신화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탄생시켰다. 더불어 월트 디즈니는 조지 루카스의 '루카스 필름'을 약 44억 원에 인수하여 저작권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스타워즈>의 로고를 보기 전, 월트 디즈니의 아름다운 성을 먼저 보게 됐다. 


조지 루카스 감독

조지 루카스 감독은 대학에서 사회학, 인류학, 문학, 영화 예술 등을 전공했다. 

또한 수많은 영화를 보면서 비록 아마추어의 습작이지만 영화를 만들기도 했단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다 보면 레이저가 나올법한 총 대신 광선검을 쓴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있는 "포스"는 일종의 "기(氣)"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쓸법한 기운이 아니던가. 조지 루카스는 동양 사상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었고 이러한 관심을 영화에 녹인 듯 싶다.


레이 역의 데이지 리들리(좌)와 J.J 에이브럼스(좌)

이번 7번째 시리즈는 J.J 에이브럼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개인적으론  많은 기대를 했다. 

일단 <스타워즈>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 가장 압권, 거의 40년에 가까운 SF 영화 역사에 꼭 기록될 영화이며 나 나름대로 "포스트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감히 이야기하는 소위 "쌍제이" J.J 에이브럼스가 연출을 했기 때문이다. 

'쌍제이'는 91년 '헨리의 이야기'라는 작품의 각본으로 데뷔했다. 내가 그의 이름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2004년 미국 ABC 방송국의 전파를 타고 방영된 김윤진 주연의 미드 <로스트>였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6개의 시즌 동안 쌍제이가 함께 했다. 이후 팬이 된 것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 3>! 오우삼 감독이 망쳐놓은 <미션 임파서블2>를 긴급하게 소생시킨 장본인이다. 이후 쌍제이는 2009년 <스타트렉> 시리즈를 스크린에 올렸고, 2011년에는 외계 생명체를 다룬 <슈퍼 에이트>에서는 연출, 제작, 각본까지 1인 3역을 해냈다.  


쌍제이는 <스타워즈> 역사에 이름을 올리며 마지막 3부작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카일로 렌이 저항군 포스에 밀려 다소 약한 듯 보이는 아쉬움도 있기는 하지만,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다. 더구나 과거에서 이어져오는 <스타워즈>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연출력 또한  흠잡을 데 없어 보인다. 

포브스에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코멘트를 했는데 영화라는 것 자체는 개인의 취향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은 없다. 단지 다음 편을 기다릴 뿐!


R2D2가 과거 <스타워즈>의 마스코트였다면 이번에 등장하는 새로운 드로이드, 'BB-8'은 여전사 레이와 함께 하게 될 마스코트가 될 듯 싶다. 

갖고 싶다. BB-8!!


2016년 여러분들에게도 포스가 함께 하기를!



B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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