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n 잡은 루이스 Jun 10. 2016

카페에서 글 한잔 하실까요?

 뉴미디어 트렌드를 알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것들 #커뮤니티

뉴미디어 트렌드를 알기 전에 내가 알아둬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메일? 커뮤니티? 메신저? 커머스? 모바일? SNS? 

광범위하게 널려있는 키워드를 포괄적으로 접근해 필요한 부분만 파보려고 하니, 온라인 세계엔 너무나 많은 플랫폼과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그냥 천천히 가기로 했다. 어차피 트렌드는 계속해서 변할테니까.


지난 '이메일'편에 이어 '커뮤니티'에 대해 아주 짧게 알아보려고 한다. 

'이메일'이라는 개인 서비스와 달리 '커뮤니티'는 다수의 인원이 함께 하는 공동체 서비스다. 

뉴미디어 트렌드에 대해서도 쉽게 접하거나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겠다. 

필자 역시 다양한 커뮤니티를 접해보기도 했고 직접 운영자가 되어 관리자 차원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온라인에서 시작한 커뮤니티를 통해 오프라인 만남을 갖기도 했다. 

내가 처음 접한, 그리고 내가 처음 꾸며본 커뮤니티는 '다음 카페'였다.  


카페(Cafe)의 진짜 뜻은 '커피나 음료를 마시는 집을 일컫는 프랑스어'다. 

하지만 이젠 커피숍, 카페란 말 조차도 잘 쓰지 않게 된다. 

통상 스벅(스타벅스), 콩다방(커피빈), 할리스 등 브랜드명이나 그 브랜드의 애칭을 이야기하는 시대니까. 



'카페'라는 키워드는 오히려 다른 곳에서 쓰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카페라는 단어는 아래와 같은 의미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라고도 함. 보통 회원제로 운영되는 인터넷 게시판의 한 종류. 

이처럼, 카페는 다양한 가상 공동체, 즉 '인터넷 커뮤니티(Internet Community)'의 한 종류로도 쓰인다.  



다음과 네이버의 카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는 다음(Daum)이 1999년 5월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네이버가 2003년 12월에 서비스 오픈했다. 다음이 서비스한 지 약 4년 뒤다. 

네이버는 2000년 통합검색을 시작했고 여기에 키워드 광고(2001), 쇼핑(2001), 지식검색(2002) 등 여러 가지를 덧붙였다. '검색'엔진을 강화해 검색 포털로서의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했던 것 같다.


현재의 다음 카페 메인 페이지


국내 포털 1~2위 기업이 '카페'라는 이름으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니 사람들의 입에도 쉽게 오르내렸다.

네이버 카페의 경우, 1천만 개의 가까운 카페가 존재한다. 2016년 6월 기준으로만 997만 개.

여기에서 활동하는 회원수는 7억 4천 명이다. 

일찌감치 시작한 다음 카페. 카페 개설 수만 1천600만 개가 넘는다. 게시된 글만 해도 무려 50억 개.


현재의 네이버 카페 메인 페이지


커뮤니티의 주제 역시 다양하다. 게임, 만화, 연예, 영화, 음악, 여행, 레저, 애완동물, 취미 등등 원하는 주제별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정치사상이나 종교까지 말이다. 

필자는 음악을 주제로 한 카페를 열었다. 하지만 그리 오래 지속되진 못했다. 

커뮤니티라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지인들과 공유했던 일종의 개인 공간 수준이었다. 

이후 온라인 게임을 주제로 한 카페에서 운영자로 활동했다. 전적으로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는 오프라인 만남으로도 이어졌다. 


다양한 커뮤니티
싸이월드 캐릭터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의 경우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였다. 

흔히 '싸이'로 알려져있는 이 서비스는 지금의 페이스북과 같이 사람과 사람을 네트워크로 이어가는 개인 가상공간이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초기 모델 같은 존재였다. 

네이버, 다음 카페와 같이 이 곳에는 클럽이 존재했다. 

싸이월드로 인한 인맥 그리고 그 사용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클럽이라는 커뮤니티는 싸이월드의 인기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난 이 곳에서 스노우보드, 사진, 여행 클럽에서 활동했고 오프라인 모임 역시 활발하게 참여했다. 

싸이월드의 인기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등장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 속에서도 싸이월드 클럽은 대략 300만 개 가까운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활동 중이다.



아이러브스쿨 메인 페이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포털 사이트의 커뮤니티 서비스 말고도 '커뮤니티' 사이트가 존재했다. 

그게 바로 '아이러브스쿨'이나 '다모임' 같은 인맥 구축 커뮤니티 서비스!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은 1999년 설립된 커뮤니티 포털이다. 

핵심 서비스는 동창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추억의 동창, 선생님, 학교를 찾는 것.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이러브스쿨은 카이스트에서 출발한 서비스다. 150만원이라는 작은 돈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불과 1년 만에 5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회원을 모았다. 10억 원의 투자금도 확보했다. 이후엔 야후로부터 500억 원 상당의 인수 제의도 받았다. 

"아이러브스쿨 없어진거 아니야?"

아직도 사이트는 존재하고 있고 지금도 과거의 그 친구가 지금 어딘가에 있을 그 동창을 찾고 있다. 




그럼 최근에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페이스북'은 빼놓을 수 없는 플랫폼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즉 SNS는 인터넷 헤게모니의 변화를 이끌어낸 서비스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웹사이트다. 

2004년 2월에 개설된 웹사이트로서 당시 19살에 불과했던 하버드 대학생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손에서 탄생되었다. 당시에는 하버드 학생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었으나 곧 스탠포트, 컬럼비아 등의 유명 대학의 학생들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개설 2개월이 지나 모든 아이비리그로 서비스 확장, 2년이 지나서는 이메일을 가진 13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된 서비스다. 

페이스북이 등장하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흐름은 더욱 빨라졌다. 

페이스북은 개인간 소통 이외에 위와 같은 커뮤니티인 '그룹'이 존재하고 있다. 사용자가 어마어마한 만큼 주제별로 '실시간 소통'하는 데 있어서는 '갑'인 듯하다.

하지만 네이버나 다음 카페보다는 다소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단 1개의 타임라인으로 운영되고 250명 기준으로 그룹 공개 범위의 전환에 제한을 두고 있다. 

그룹원이 250명 미만인 경우 관리자가 공개 범위를 자유롭게 활용하지만 그 이상이 되는 경우, 비공개나 비밀로 전환될 경우 공개그룹으로 전환이 불가능함.

페이스북의 '페이지'는 기업체의 홍보 등을 위한 서비스로 본다면 쉽게 이해가 간다. 이 서비스는 커뮤니티 서비스인 '그룹'과 다소 차이가 있다. 


페이스북의 추천그룹 

  

언론사들 역시 커뮤니티와 SNS를 결합한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아니 확보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 더욱 맞는 말이겠다. 

우선 동아일보의 'MLB PARK(엠엘비 파크)'는 동아닷컴 산하의 스포츠 커뮤니티로 2001년부터 운영되어 온 야구 전문 사이트였다. 아마도 국내에서 야구에 관한 게시글이 가장 많고 가장 활발한 공간일 것이다. 동아일보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여기서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동아닷컴의 MLB PARK
트래픽 : 통신 시설에서 통신의 흐름을 지칭함. 웹 사이트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데이터를 주고 받은 양. 이는 방문자 수(UV)와 방문 페이지 수(PV)에 따라 결정된다.

엠엘비 파크의 사용자 대다수가 남성으로 야구 이외 다양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언론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라 그런지 운영진의 개입범위 또한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그만큼 제약이 많은 사이트다. 

오늘의 유머(오유),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디시인사이드 등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다. 

2010년 시작된 '일베'의 경우, 정치나 유머를 다루는데 디시인사이드의 사용자들이 갈라져 나와 활동하게 된 사이트다. 조심스럽게 말하지만 극우로 평가되는 사이트 중 하나다. 일베의 태생은 디시인사이드다. (위키피디아를 참고했습니다)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는 언론사들이 배포하는 뉴스와 큰 차이를 보인다.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겪었거나 경험했던 그 모든 것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전파되고 공유된다. 커뮤니티를 통해 얻은 것은 충분히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다음의 '취업뽀개기', 네이버의 '중고나라', '레몬테라스'는 각 포털사를 대표하는 카페이기도 하다. 

100만 명 이상의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고 여기에서 나오는 정보는 가치가 높은 편이다. 

네이버와 다음이 주도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멀지 않은 미래에 또 다른 '헤게모니'에 부딪힐 수도 있겠다.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사용자 취향에 따른 '공동체'가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 네이버 및 다음 카페, 싸이월드 클럽, 위키피디아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 오유, 일베, 디씨인사이드 등에 대해서는 짧게 작성했습니다. 

제가 미처 알지 못한 정보가 있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쓰던 그 이메일, 어디서 왔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