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에서 10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오레건주 도시 포틀랜드!
북쪽으로 북쪽으로 달려 북부 캘리포니아를 지나 오레건 주 싸인이 나온 순간 딱 거짓말같이 아주 잠깐 동안 빗방울이 떨어졌다. 우리 가족은 우리를 반기는 징표라고 생각했다. 오레건 주는 비 내리는 날씨로 유명하다. 겨울이 되면 몇 주 연속으로 해 뜨는 날 없이도 비가 계속 내린다. 5-6월에서 10월 정도까지 멋진 여름이고 나머지 시간은 항상 보슬보슬한 비가 내린다. 뉴욕에서 포틀랜드로 처음 이사를 갔을 때 나 혼자 우산을 들고 있었다. 우산을 들고 있으면 외지인이라는 뜻이다. 포틀랜드 사람들은 우산을 쓰지 않는다.
새벽 2시에 도착해서 다음날 바로 맥주를 마셨다. 보통 마트에서 파는 포틀랜드 표 맥주이다. 내가 살았고 아이를 낳고 고립 육아를 했던 이 곳, 이 맛, 맥주에 추억이 담겨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온다.
제품 밑 표기된 주소는 Portland, Oregon, Earth 역시 포틀랜드스럽다. 이곳은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