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Tips
UI/UX 디자인, 카탈로그 및 책자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 작업을 할 때 ‘그리드 시스템’이라는 말을 많이 접하셨을 거예요. 디자이너에게 시각적인 질서와 균형을 잡아주어 콘텐츠와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그리드 시스템은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에 큰 차이가 나타납니다. 그렇기에 이번 포스팅을 통하여 그 중요성과 왜 디자이너들이 이를 이해해야 하는지 다루고자 합니다.
격자무늬라는 의미를 지닌 그리드는 모눈종이 정도를 떠올린다면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그리드는 예전부터 원고의 레이아웃, 포스터, 신문 등 인쇄물뿐만 아니라 현재에는 UI/UX디자인, 영상 편집, 패키지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죠. 컨텐츠를 행과 열로 나누어 조직적으로 배치하고 정보의 계층을 구조화하거나 디자인 작업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로운이 생각하는 그리드 시스템의 본질적인 역할이에요. 결국 시각적인 일관성이나 정보전달에 대한 효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는 필수적이라 생각한답니다.
그리드의 열&행의 개수 간격 등의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작업하고 있는 디자인의 사용범위나 목적에 따라 직접 설정하기도 하고 UI/UX 경우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에 맞추어 진행되기도 한답니다.
우선 작업 환경이나 목적, 사이즈 등을 고려하여 그리드를 설정하면 이를 이용하여 레이아웃을 기획할 수 있습니다. 담아내야 하는 내용과 의도를 생각하며 각 영역을 기획하는 것이지요. 각 요소들이 배치될 영역들을 고려하여 정렬하고 간격 또한 조직적으로 구성하여 디자인 작업을 진행한다면 의도에 따라 정보를 순차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라면 때로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업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정해진 틀을 깨고 독창적인 작업물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드 시스템은 가끔 ‘정해진 틀’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리드 시스템은 필수적인 규칙이 아니기에 이럴 땐 과감히 무시하고 자유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분명히 있죠. 그리드 시스템이 필수적인 규칙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드를 제대로 알고 활용할 수 있다면 기초가 튼튼해지고 필요할 때 유연하게 사용한다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리드를 무시하고 자유로운 디자인이 필요해!”
“자유로운 디자인 속 균형을 잃지 않아야 해!”
라는 판단 또한 그리드 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한 사람이 낼 수 있는 결론일 테니까요.
그리드 시스템은 정답이 아닌 도구입니다. 디자인을 더욱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일 뿐 창의성을 제한하는 틀이 아닙니다. 우리는 디자이너로서 디자인의 방향과 목적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그리드 시스템을 유연하게 사용하여, 더 높은 완성도의 작업물을 완성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The grid system is an expression of the will to systematize, to clarify.
(그리드 시스템은 체계화하고 명확히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Josef Müller-Brockma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