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작 D-15, 밀려드는 자금 압박 ㅜ
요즘 하루가 길다.
출근은 평소처럼 8시,
퇴근은 평소보다 훨씬 늦다.
회사에서의 하루가 끝나면
이제부터는 또 다른 나의 ‘업무 시간’이 시작된다.
이름하여, 사업 준비.
처음엔 ‘퇴근 후 조금씩 하면 되겠지’ 싶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 몫이었다.
상호명 등록, 시제품 제작, 패키지 견적, 인허가, 계좌 개설까지.
매일 밤 엑셀 파일을 열어 숫자를 맞춰보다 보면
잠드는 시간은 새벽 두 시를 훌쩍 넘긴다.
그런데 진짜 힘든 건 시간이 아니라 돈이다.
예상했던 예산표는 이미 현실과 멀어졌고,
‘이 정도면 되겠지’ 했던 견적은
늘 그보다 20%쯤 더 비쌌다.
내 통장 속 잔고는 얇아지고,
카드 명세서는 두꺼워졌다.
회사에서도 티 나지 않게 전화해야 하고,
회의 중간에 거래처 메일을 몰래 확인하기도 한다.
가끔은 내가 두 개의 인생을 동시에 살고 있는 기분이다.
낮엔 회사 사람으로, 밤엔 내 회사의 대표로.
하지만 이상하게도, 버틸 만하다.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계속 움직인다.
누구의 지시도 아닌 내 선택으로 하루를 채운다는 것,
그게 이 모든 피로의 이유이자 위로다.
D-15.
이제 정말 시작이다.
자금은 빠듯하고, 계획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 이름으로, 내 방향으로 간다.
회사 생활이 내 ‘안정’이었다면,
이 사업은 내 ‘진짜 삶’이 될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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