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샵 회의
오늘 오전은 멀티샵 회의로 시작됐다.
회의실 한쪽 벽면엔 브랜드 로고들이 붙어 있었고,
책상 위엔 각 브랜드의 샘플과 자료들이 빼곡히 놓여 있었다.
커피 향은 진했지만, 공기는 묘하게 긴장돼 있었다.
처음엔 아이디어 회의로 시작했는데,
점점 분위기가 숫자와 전략으로 기울었다.
누구는 재고를, 누구는 매출을,
누구는 고객 반응을 이야기했다.
회의란 늘 그렇다.
열정으로 시작해서 현실로 끝난다.
그래도 그 속에서 작은 반짝임이 있었다.
한 브랜드 담당자가 조심스럽게 낸 아이디어,
“이건 우리 매장만의 시그니처로 가보면 어떨까요?”
순간,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회의라는 무거운 테이블 위에
작은 ‘가능성’ 하나가 놓인 느낌이었다.
회의가 끝나고 나오는 길,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했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걸 ‘일의 성취감’이라 부를 테지만,
내게는 그냥 ‘살아있다’는 신호였다.
의견이 오가고, 논리가 부딪히고,
그 안에서 나의 생각이 조금씩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
멀티샵 회의는 오늘도 길었다.
하지만 그 길었던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각자의 역할을 넘어
‘하나의 방향’을 찾고 있었다.
그게 일의 재미이자, 이 일의 이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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