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결혼
독서모임에서 '이상적인 국가란 무엇인가'로 토론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상적인 결혼생활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이상적인 결혼생활에 말하기 앞서, 이상적이란 단어를 다시 찾아보았다.
이상적: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것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한 결혼은 각 개인의 고유성을 인정해주면서 나를 잃어버리지 않게 서로를 격려해주는 사이, 동시에 유머 코드가 맞아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는 사이이다.
이상적은 현실적과 대립되는 단어로 많이 사용된다. 즉 위에 쓴 이상적 결혼은 현실적 결혼과 대립되는 문장일까? 예전에는 이런 흑백논리 질문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모 아니면 도의 답뿐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굉장히 다이내믹하다. 실제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혈액형으로 혹은 MBTI로 나누어도 그 안에서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 오죽하면 인간을 소우주라고 할까.
2개의 소우주가 만나서 하나의 우주로 통합되어 살아왔던 우리 어머니 시절. 그 결과 폭발적인 황혼이혼과 졸혼이 난무한 결과를 맞이했다. 그나마 헌신의 대명사였던 부모님 세대는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 견뎌낸 엄청난 인내심 DNA를 가졌다. 하지만 현재 2030 세대는 다르다. 황혼이혼과 관계없이 아니다 싶으면 쿨하게 이혼을 강행한다. 이런 우리 세대의 결혼생활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각자의 소우주를 인정해주고, 지켜주는 사이가 필요하다. 간절하게 필요하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너는 내 거'로 소유하려 드는 순간 병든 사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