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사랑의 언어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 식욕. 먹는 건 인간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배 고프면 짜증 나고 예민해진다. 그래서 배고플 땐 이성적 대화가 불가능하다. 일단 배를 채운 다음 대화를 하든 놀든 뭘 해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때 우리는 빨리 친해진다. 데이트를 할 때에도 먹는 게 반을 차지한다.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디저트를 먹는다. 끊임없이 먹는다. 그러다 보니 식성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면 데이트가 힘들어진다.
sns가 발달하면서 핫플이 많아졌다. '이 돈가스집이 맛집이래~' 혹은 '이 고깃집은 분위기가 좋대!' 입소문이 빠르게 돌면서 맛집 데이트가 예전보다 확실히 늘어났다. 맛있는 걸 함께 먹을 때 행복함이 배로 증가한다. 식성이 비슷한 커플은 더 행복할 수밖에 없다. 이건 기본적 본능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핫플의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 패밀리 레스토랑이 맛집이라고 불렸던 것 같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주로 도심에 있다. 그 안에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한 장소에서 모든 것을 해치울 수 있었다. 요즘 맛집이라고 하는 핫플레이스는 장소 무관이다. 도심에 있기도 외곽에 있기도 자기 마음이다. 그런데 이 맛집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일. 여행도 가기 전이 가장 설레듯이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 함께 떠나는 길은 더 설렐 수밖에 없다.
음식 하나로 둘의 관계가 더 끈끈해진다. 그러니 음식 취향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복이다. 부디 썸을 탈 때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라는 빅데이터를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음식뿐만 아니라 못 먹는 음식도 꼭 체크해둘 것!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그가 못 먹으면 너무 슬픈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