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때가 있다. 내 인생에 갑자기 불쑥 나타났다 사라지는 사람들, 갑자기 나타난 바이러스들.. 예상치 못한 상황은 늘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불안한 삶이 지속되면 스트레스 관리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살아남는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하게 된 지 일 년이 되었다. 첫 시작은 단순히 기업 강의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역할 갈등을 견뎌내느라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했다. 나부터 그랬다. 엄마로서, 와이프로서, 딸로서, 친구로서, 강사로서 여러 역할들이 한 번에 공존하다 보니 진짜 내가 누군지 헷갈렸다. 밝은 나, 씩씩한 나, 때론 한없이 우울한 나, 한없이 냉정한 나..
진짜 나는 누군지, 스스로 혼란스러웠다. 나를 똑바로 마주하는 것도 귀찮았다. 사실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보는 건 굉장한 스트레스다. 실제로 화상회의를 통해 내 얼굴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한다. 그냥 겉모습만 보는 것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진짜 나를 마주하는 일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결점은 쉽게 보고, 쉽게 지적을 할 수 있지만 나의 결점을 보는 일은 끔찍하다. 그럼에도 고통을 이겨내고 나를 마주한다. 나는 그 누구보다 나를 더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더 마주하는 일이 어렵다. 나는 생각보다 썩 괜찮지도 않고 나약한 한 인간이니까.
날 것의 나를 마주한 다음 스스로 나를 위로해준다. 인간은 본래 외로운 존재다. 그 외로움을 타인을 통해 채우게 되면 늘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이 항상 내 곁에 늘 같은 온도로 존재하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 스스로 서야 하는 삶.
자립한다는 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삶에 가까워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