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이 살아남는 시대

적극적 피보팅을 하는 사람 이야기

by 김하늬

코로나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집중하기로 한다.

코로나와 함께한 1년의 시간을 돌이켜보았다. 많은 책에서도 말하지만 결국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철저하게 계획을 짜고 심사숙고하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일단 움직여야 한다.



페스트가 유럽을 휩쓸었을 때도 누군가는 세상을 변화시켰고 누군가는 도태되거나 죽었다. 페스트의 시기에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뭉크는 절규를, 셰익스피어는 리어왕을 탄생시켰다. 나는 변화시킬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1년을 돌이켜보니 나는 읽지 못할 것 같은 <총 균 쇠>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었다. 34년 만에 운동을 시작했고 건강해졌다. 시간이 많아져 배우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배웠다. 덕분에 처음으로 화상강의를 진행해봤고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기회는 계속해서 넓어졌다. 코로나로 모든 강의들이 비대면이 되면서 서울에서만 들을 수 있던 강의를 내 방에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세바시 스피치 기회까지 생겨 세바시 녹화 촬영을 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은 분명했지만 반대로 코로나 덕분에 얻은 것도 많은 시기였다.


한 가지를 잃으면 한 가지를 얻게 된다고 한다. 대면 교육의 기회를 잃었지만 온라인 교육을 시작했다. 많은 미팅들은 미뤄졌지만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유튜브를 조금씩 업로드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대체로 낙관적인 성격이 코로나 시기에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피할 수 없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빨리' 해보려고 했던 내 급한 성격이 코로나 시기에 빛을 발휘했다.


<트렌드 코리아 2021>의 10가지 키워드 중에 적극적인 피보팅이 있다. 빨리 실행하고 수정하고 다시 실행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는 것. 그 과정에서 패턴이 형성된다. 패턴을 계획화하지 않고 실제로 깨져가면서 패턴화 시키는 게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보편성이다.


아! 생각해보면 글쓰기도 코로나 덕분에 할 수 있었다. 늘 시간에 쫓기던 나는 진득하게 앉아서 글을 쓸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시간이 많아졌다는 생각에(실제로 시간이 많아지지 않았다는 게 함정) 글쓰기를 시도할 수 있었다. 100일 글쓰기 챌린지 덕분에 100개의 소주제가 생길 것이고 어쩌면 책도 생각보다 빨리 나올 수 있을지 모른다.


오늘 밤부터 일을 또! 추가했다. 그동안 미뤄왔던 경제공부를 주 3회 줌 미팅으로 진행한다. 매일 경제기사를 읽고 정리한 뒤 서로 리뷰를 한다. 매주 경제 관련 영상을 1회 시청 후 정리하여 리뷰한다. 매일 경제 관련 도서를 1장이라도 읽고 인증한다. 코로나 덕분에 적극적 피보팅이 습관화되었다.


안된다고 힘들다고 이야기할 시간에 다양한 시도를 한다. 어쩌면 코로나 덕분에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나를 만났다. 코로나 덕분이네? 아... 말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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