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까지 사는 거지?

사람은 다 다르니까

by 김하늬

매일 습관적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있다. 술을 마셔 머리가 아파도 글을 쓰는 나란 사람..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다. 어떤 사람이 봤을 때 저렇게 까지 살아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사는 거지?'라고 스스로 질문을 해본다. 딱히 이유는 없다. 그냥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하니까 생긴 대로 살고 있다. 정해놓은 약속이 있으면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삶을 사는 게 누군가에겐 굉장히 피곤한 일로 비치기도 한다.

그 누구 하나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없다. 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채로 살아간다.


휴먼 컬러 자격증 과정을 수료했다. 나의 휴먼 컬러를 듣고 그 색깔과 나의 기질에 대해 비교해보았다. MBTI든 혈액형이든 내 유형을 듣고 보면 대게 비슷해서 놀란다. 비슷한 맥락으로 내 휴먼 컬러 역시 나랑 비슷했다. 하지만 나는 나한테 꽤 후한 사람이었다. 나에게 유리한 위주로 해석하다가 한 순간 뜨끔했다. 나는 주로 사람들에게 맞춰준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내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었다. 사소한 것들, 예를 들면 '뭐 먹을래?'에 대한 대답은 주로 맞춰주곤 했지만 결정적인 부분은 내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었다.

꽤 융통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아닌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나는 정말 뼛속까지 목표지향적인 사람이구나 싶다. 내가 정해놓은 것은 무조건 지키려는 사람, 어떻게 보면 강박적인 사람으로 보일 정도로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눈이 막 감겨서 그냥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키보드를 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나는 이게 편한 사람이구나 인정한다. 그냥 다를 뿐이다. 틀린 게 아니다. 나랑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렇구나'라고 넘길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다. 물리적 나이보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세상엔 나처럼 다른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니까, 그래서 오색빛깔 아름다운 색깔이 존재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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