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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늬 Jan 31. 2021

화폐, 가치에 대한 믿음

 지금부터 매주 1회 경제 관련 글을 써보려고 한다. 늘 쓰고 싶었던 분야였다. 다만 내 실력이 한참 모자라서 감히 쓰지 못한 영역이었다. 경제에 관한 글은 왠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접근성이 높은 분야로 느껴졌다. 그럼에도 쓰려는 이유는 직전에 <도전>에 관한 글을 썼기 때문이다.

 경제 칼럼을 쓰는 사람을 부러워하기만 하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부러워하는 사람으로 남을 것 같았다. 서툴지만 매주 1회 쓰는 사람이 된다면 분명 지금보단 성장해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경세제민經世濟民 :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함 (경제의 준말)


 경제는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한다는 뜻으로 한 국가가 혼란스럽지 않고 국민들의 마음이 편한 상태를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경제는 어떤 과연 제기능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던 중 코로나로 모든 게 변했다. 코로나 이전의 세계는 욜로가 대세였다. 취향의 세대였다. 떠나고 싶을 때 취향에 맞게 떠나면 됐고, 하고 싶은 게 있을 때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그런 우리에게 코로나가 왔다. 코로나는 취향에서 생존으로 키워드를 바꿔버렸다. 모든 것이 일시 정지되었다. 살아남아야 취향을 지킬 수 있다.

 

 지금 세계는 전체적으로 혼란스럽다. 꿈의 지수였던 코스피는 3천을 돌파했고, 미국 증시도 나날이 호황이다. 금리는 마이너스 금리로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시장이 거품이다 아니다로 갑론을박이다. 경제 본래의 뜻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본질이 중요하다.

 '지금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때'라며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던 사람마저 다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경제에 대한 본질을 공부하기 전에 '삼성전자'를 사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고 물으면 삼성전자가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하기 때문에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이 위험해 보였다.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공부가 최고다.

 

 경제를 제대로 알고 싶어 졌다. 나 하나가 국가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킬 순 없다. 하지만 내 주변 사람들이라도 불안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최대한 쉽게 쓰고 싶다.



 그 첫 번째는 화폐에 관한 이야기다.

 화폐는 우리 지갑에 들어있는 종이조각이다. 어떻게 보면 종이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그 작은 종이에 울고 웃는다. 그 작은 종이가 힘을 가지게 된 이유는 우리가 그 돈이 가치롭다로 믿기 때문이다.

 모든 경제활동은 신뢰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돈이, 금이, 다이아몬드가 다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어쩌면 길에서 산에서 돌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가 그만한 가치를 가지는 건 우리가 '다이아몬드는 그만한 가격이 타당하다'라고 믿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든 가치를 가지려면 믿음, 신뢰가 필수다.


 돈은 믿음이고 신용이다. 믿음과 신용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눈에 보이도록 한 것이 돈이다. 즉 돈은 그 가치를 잃는 순간 종이조각이 되어버린다.


 신용을 얻으면, 돈이 생긴다. 내가 강의 평가를 잘 받게 되면 다음 강의로 이어진다. 강의가 생기면 강의비가 들어온다. 자연스러운 구조다.


 결국 경제와 돈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가치에 대한 믿음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 단지 종이 혹은 돌덩어리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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