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의 크기가 커지는 선택의 순간

by 김하늬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작은 선택부터 큰 선택까지 매일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오늘 아침 뭘 먹을지, 넷플릭스에서 <겨우 서른>을 볼지 독서모임 책을 볼지 계속 선택을 해야 한다. 이런 작은 선택들이 모여 내일의 내가 된다. 작은 선택조차 모이면 내가 되는데 큰 선택은 내 인생을 통째로 바꾸기도 한다.


최근, 일상에서 경험하는 작은 선택이 아닌 중대한 결정을 내려하는 상황이 생겼다. 확률적으로 퀀텀 점프 구간일 가능성이 높다. 사업을 하다 보면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온다. 나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내가 망설이는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먼저 부담스러운 초기 비용이었다. 하지만 사업은 초기에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수적이다. 계약서를 보면 초기 비용은 분명 발생하지만 다시 수거 가능한 비용이었다. 그렇다면 돈을 마련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예전 같으면 단순하게 생각했을 문제였다. 돈을 만들거나 빌리거나. 사실 지금 돈을 융통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돈은 신용이다. 내 신용과 돈을 맞바꿀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이렇다 보니 당장 돈이 없는 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부담스러운 초기 비용보다 사실 더 두려운 건 내가 그 자리를 견딜 수 있을까였다. 아직 내 그릇이 밥그릇 정도밖에 안되는데 대접에 맞는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지금까지 나 하나만 책임 되는 상황이었다. 북카페도 아르바이트생을 두지 않았었고, 강의도 1인 기업형태였다.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까지 가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혼자서 하다 보니 한계는 존재했다. 사업의 크기는 더 이상 클 수 없었다. 5년 축적의 결과는 혼자에서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한 선택의 순간이 온 것이다. 내 그릇의 크기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새로운 선택은 늘 그렇듯 쉽지 않다. 자유는 책임감을 동반한다. 지금까지 내 자유의 크기는 1인분의 책임감이었다. 이젠 1인분 이상의 책임감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선택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또 한 번의 도전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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