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갈 일이 생겼다.
그것도 대형 병원.
상상도 못 했다.
가벼운 공기마저 무겁다.
병원에서의 환자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우리나라 사람 중 절반은
아픈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좋지 못한 의사의 진단에 우리는 불만스럽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이 이런 느낌이구나.
전문가 중에 최고의 전문가인 걸 알면서도,
혹여나 잘 못 될까 의사가 못 미덥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린,
막연히 그 의사를 믿어야 한다.
병원이 정말 싫다.
그렇지만,
그 덕에 우리는 다시 ‘소중함’을 되새기게 된다.
화려한 꽃이 만개하길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