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서울에 살련다

세계 최고의 도시, 서울

by 써니톰

2008.3, 28년 살던 서울(인천)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내려갔다. 시골살기, second home, 그림 같은 전원주택 열풍이 불었다. 난 그것보다 가정사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귀촌했다. 충북 진천, 거기서 농사도 좀 짓고 그리고 직장생활도 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필연이었다.


작년 1월, 완전히 현업에서 은퇴하니 심심했다.

삶의 의미를 되새김질하는 날들이 깊어지면서 인생의 회의감, 즉 우울증이 오기도 했다.

시골은 공기도 좋고 차량도 막히지 않고 삶의 질도 좋았다.

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강의(문화원, 도서관, 복지관 등)도 수시로 듣고 그 지역친구도 사귀고...


그러나 고향이 아닌 타향은 영원한 외지인이다. 갈수록 모임도, 만나는 사람도 줄어들고. 맨날 그 밥에 그 국이다.


변화가 필요했다. 서울로 상경했다. 지금은 한 달에 1~2번 내려가지만 점차 시골생활을 정리하고 있다. 시골도 텃밭이라도 가꾸고 식물도 키우는 등 목적 있는 삶을 요구한다.


시골생활을 원한다면 고향이 있거나 땅이 있으면 몇 년간 시험 삼아 주말농장이라도 해보라. 돈 좀 있다고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갔다고 다시 도시로 오는 사람이 많다. 잘 생각해야 한다. 특히 나이 먹으면 병원이나 가족, 지인들 근처 있는 곳에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끔 서울에 일이 있으면 올라왔지만 이제 서울의 속살을 보면서 서울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과거 서울의 직장생활은 광화문과 집을 오가는 다람쥐 쳇바퀴 생활이었다.

이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모든 것을 바라보니 제대로 서울의 속살을 들여보고 있다.


서울은 산과 강, 그리고 최첨단 교통시설의 인프라, 정보 고속도로 등. 외국인이 서울에 오면 가지 않으려 한다. 모든 것이 시민 중심의 시설이다. 아직 몇 가지 문제는 시민의 참여 속에 계속 해결, 개선해 갈 것이다. 다시 보는 서울이다.


25.5월 미국 뉴욕에서 보름 있었다. 매일 싸돌아 다녔다. 그 좋다는 맨해튼, 센트럴파크 등도 서울보다 훨씬 못하다.

지저분하고 냄새난 지하철, 불결한 포장마차(street box), 비싼 물가( +tip, tax)등. 나중에 따로 정리하겠다.


요사이 외국여행 많이 가는데? 고생하러 간다. 솔직히 한국, 서울보다 좋은 곳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미국 동부(뉴욕, 워싱턴, 캐나다 등) 여행이 끝나니 다른 곳은 시시하다.


요사이 무더위 속에 집에만 있지 말고 걸어서 한강변에 걸어오면 온 세상이 내 것이다.


이제 아무 생각이 없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그저 나 홀로 이 시간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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