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뛰는 사람들
밤에는 밖에 전혀 나가지 않았다.
혹 잘못하여 넘어지지 않을까,
직장인의 휴식시간을 방해되지 않을까,
저녁 식당, 술집, 커피숍은 직장인의 출구.
나 같은 퇴직자는 이동하는 것도
출퇴근 시간, 주말은 가급적 피한다.
일하느라 많은 수고하기에
젊음 이에게 조금은 배려하고 싶다.
밤에 안양천변에 나갔다.
열풍이다. 걷고 뛴다.
뛰는 사람이 더 많다.
맥박이 뛰고 심장이 뛴다.
나도 덩달아 뛰었다.
slow jogging, 경보 수준이다.
오랜만에 혈액 속 기름찌꺼기가 빠져나간 느낌이다.
기분이 좋다.
아, 이 맛에 뛰는구먼.
밤이 깊어간다.
호흡이 거칠어간다.
아직 서울의 밤은 잠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