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쩌란 말이냐.

서울공화국내 섬, 강남 구룡마을을 가다

by 써니톰

오늘은 개포동역 7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경기여고 정문으로 걷자니 구축 개포주공 5단지가

신축 자이프레지던스와 디에이치아너힐스가

비교가 된다.

좀 가니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관이 나온다.

<자봉침>, 특별전시를 한다. 재봉틀과 골무.

옛날 고모, 누나들 생각이 났다.

특히 막내고모는 양재학원을 다녀

손재주가 좋아 옷을 직접 만들었다.


1988년에 중구 정동에서 이곳으로 왔다고 하니

벌써 37년이 넘었다.

개포 주공에 공무원 특별분양아파트도 있었다.

좋은 아파트는 역시 조경이 잘되어 아름드리나무들이

숲을 이룬다

남으로 가다가 양재대로를 끼고 우측으로 돌면

한 브럭 지나 남쪽에 구룡마을이 있다.


입구부터 섬뜩한 구호의 플래카드가 난무하다.

토지소유자는 따로 있는데 오랜 기간 점유한

자들이 점유권을 주장하여 서울시는 임대아파트로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당한 수가 이주한 듯 보이나

아직도 군데군데 살림살이가 남아 있다.

연탄, 구멍가게 등도 보인다.

곧 무너져갈 것 같은 판잣집들, 곳곳의 쓰레기,

경계 표시인 듯한 임시 담벼락의 판대기들.

과연 여기도 서울공화국인가?


싸늘한 공기 속에서도 봉숭아 꽃만이 나를 반겨준다.

누나는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들였지요.

두통(?)에 좋다나.

저 멀리 개포동 신축 아파트와 너무 비교된다.

서울시와 협상이 빨리 잘 되어 주민들 모두가

보다 더 행복한 삶이 유지되길 기원해 본다.

구룡마을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선진국이라면서?


마을을 지나 구룡터널을 끼고 우회전하니

달터근린공원이 양재천까지 연결된다.

강남명품 둘레길이다. 긴 숲으로 산책하기 좋다.

하나 아직도 러브버그인지 벌레들이 가는 길을

막는다. 이 공원을 통해 남으로 구룡산, 대모산까지

연결된 등산 코스가 좋다.


개포동은 양재천, 공원, 산의 숲이 어우러져 공기가

좋고 지하철도 3호선, 분당수인선이 연결되어

편리하다.


양재천에 들어서니 도곡동 삼성타워패리스가

눈을 가로막는다.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였다.

대형 평수가 많다.

지금은 반포 등 신축에 밀려 그 명성을 잃었으나

거기 사는 것만으로도 아직 최고의 자부심을

가질 것이다.

그 아파트 안쪽으로 들어가 재물 기운을 받고

도곡역을 통해 귀가하였다.


도곡역 우성아파트를 보니 옛날 모시던 이사님이

생각난다. 친구가 하두 권해 친구 따라 그 집 팔고

분당으로 이사 갔으니 지금 무슨 생각을 하실까.

그렇게 우리들이 말렸는데.

한 순간의 판단 착오로 인해 많은 재산의 손실을

가져왔다. 도곡역 바로 앞이다.

곧 재건축할 것 같다.


* 모든 투자의 판단은 자신의 책임하에 이루어진다.

시절이 하 수상할 때는 움직이지 않고 쉬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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