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변 가지 마라

신길역-샛강-여의나루역 트레킹

by 써니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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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15, 토)은 저녁에 드론쇼가 있다기에

여의도 한강변을 가기로 했다

가을도 깊어가면서 추위도 몰려오고

단풍도 볼 겸 여의도 샛강부터 산책하면서

가기 위해 좀 일찍 16시에 길을 나서다


5호선 신길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샛강을 가다 보니 1호선 2번 출구가 더 편하다

물고기와 쫓는 사람의 조각상이 있다

지도에는 <문화다리>라는데

공항 가는 올림픽도로 위를 건너는 지상육교이다

내려보니 주말 차량이 가득하다


석양빛에 모두가 빨갛다

샛강의 숲이 눈에 들어온다

가을이 익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린다

오솔길을 가다 보니 도랑에

왜가리인지 백로인지 한 마리 외롭게 먹이사냥이다

걷다 보니 청둥오리도 가족이 단체 사냥이다

겨울을 준비하는 야생동물을 보니 반갑다


걸어서 63 빌딩(한화)을 돌아보니

저녁놀에 비친 모습이 황금빛이다

우리 세대는 이 63 빌딩세대이다

시골로 올라오면 가장 가고 싶은 곳이 남산과 이곳이었다

수족관, 파노라마 영화관, 옥상(?) 전망대


한참을 걷다 보니 eLAND크루즈, 애슐리 퀸즈 앞이다

벤치가 비어있어 좀 쉬니 춥다

그런데 이상하다. 사람이 별로 없다

마포대교 쪽으로 길을 재촉하여 보니

거기 한강버스 타는 곳에 사람이 겁나게 있다


여기가 메인 무대가 있어

식전 행사 공연의 가수 노랫소리와 불빛

그리고 잔디에 돗자리 깔고 단체로 모여있다


사람들은 계속 여의나루역에서 몰려오고

통제담당은 계속 자리이동을 요구한다

19:40분에 서울시 주관, 드론쇼 한다는데

추위와 사람들로 치이게 생겼다

결국 19시경에 철수했다

전번 동생들 왔을 때 불꽃놀이도 사전에

물러났는데

이태원참사가 몇 년이 됐나?

몰려오고 가는 사람들의 이동을 보고

꼭 이런 것을 해야 하나 의심 들었다

다른데 보다 <여의나루역>이 무서웠다

많은 인구이동으로 사고의 개연성이 있다


가지 마라. 절대 가지 마라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곳에 사고의 위험성이

항상 많다


고등학교 시절 중고교가 분리되면서

중학교 옆에 교사(敎舍)를 신축했다

중학교에 무슨 행사가 있었나

삐죽 나온 철근에 확장을 위해

나무로 만든 임시 2층 계단이

많은 학생이 그 위에서 구경하다 무너졌다

학생들이 다쳐 병원에 실려갔다


세상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집에 오니 여의나루역이 많은 인파로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는 메시지가 뜬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라는

시구도 생각난다


*

까마귀 디디는 곧애 백로야 가지 마라

희고 흰 긷헤 검은 때 무칠셰라

진실로 검은 때 무티면 씨을 길히 업사리라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비유는 적절하지 않지만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글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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