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 하지 않다 해도...
티내지 않는 것이 아무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것이 되려 이상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이상한게 맞을지도 모른다.
아빠와의 이별이 가까울수록 마음이 어렵다.
가족을 잃을 수 있는 누군들 안그러겠느냐마는
지금 자갈밭위에 덜컹거리는 버스안에 있는 것 같다. 나도 심하게 출렁이는 듯. 이럴때 무엇을 해야하는지 배우지 못했다. 그냥 정처없이 흔들릴뿐.
이별의 시각을 알 수 없다는 것은 다행이기도하고 지독하게 잔인하기도 하다.
끝나지 않을 슬픔이 나를 잠식해올 때 숨죽이며 그들을 맞이할 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미친듯이 일을 해 왔었다.
그냥 슬픔 가운데 할 수 있는 것 중 최선.
마치 슬픔과 씨름하듯 . 뻔하게 질 씨름을.
이제 슬픔을 벗 삼는 방법 밖에는...
후회하기 전에 아빠와의 시간을 더 보내자.
우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러자. 그렇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