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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짝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그대에게

완벽한 그대에게 없는 한 가지

얼마 전 이별을 경험한 그녀는 외모도 직업도 꽤나 괜찮은 편이었다

친구들 중 이제 미혼은 자신뿐이라는 그녀의 한탄을 들으며 덩달아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연애가 순탄치 않은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알기 위한 사주와 신점에 방황하고 있었다.


가정환경부터, 직장생활에서도 순탄한 그녀는 왜 아직 혼자일까?


인연이 되는 건 그 누구도 해줄 수 없다

사실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된다.

성인의 둘의 스파크가 인간의 영역은 아닌 건 분명하다.

누가 봐도 잘 어울리고 좋아 보여도 당사자들이 아니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나는 이것이 겸손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영역과 자신의 영역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것이 그것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을 인정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것이다. 

자신의 영역을 구분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서 말이다.


소개팅에서 어떤 옷을 입을 것인지 어떠한 이야기를 할 것인지는 당신의 영역이지만 상대가 당신을 마음에 들어하고 안 들어하고는 당신의 영역이 아니다. 

단지 최선을 다할 뿐인 것이다.


삶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관점 중 나와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찾는 관점이 본인에게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결혼을 결심할 때 평소 연애보다 비교적 짧은 연애 후 결혼을 했는데 

나는 배우자를 결정할 때 분명한 기준이 있었다. 

어차피 끊임없이 검증해도 1) 인간의 한계는 분명하고 2)서른이 넘도록 스스로를 검증하느라 바쁜 나처럼 상대도 의도하지 않게 자신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3) 심지어 안다고 해도 속이려고 하면 속을 수밖에 없는 한계 역시 있고  4)또 사랑이라는 감정적인 동요가 현실이 될 때는 살아보지 않는 이상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검증을 했고 그 이상은 맞춰가는 거라 생각했다. 

나는 내가 한 선택에 후회가 될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나에게 맞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물었다. 어떤 기준이 필요한가 정답을 말해달라 말했다. 

애석하게도 정답은 없다. 각자의 해석에 따라 정답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시기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답은 달라진다. 

어떠한 기준으로 볼 것인지는 오롯이 본인에게 달렸다 

생각해보지 않았고 감정에 취했을 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본능은 누구에게나 있다.



레고 블록은 단단한 형태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 블록이 색별로 모양별로 존재하기에 우리는 레고 작품을 만들 때 골라서 맞출 수 있다. 

각자 필요한 자리가 있듯이 

자신만 짝이 없다고 말하는 그녀가 짝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떠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 같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들에 대한 명쾌한 답변들이 본인에게 있어야 한다. 

타인의 평가는 나의 영역이 아님을 철저히 구분하자.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재단하는 평가에 휘둘리지 않기를 오롯이 그대만의 색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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