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사는 게 별것이 아니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

by 알로카시아

위로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는 부담도,

어떤 감정을 억지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같이 아침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며

“점심은 뭐 먹을까?” 같은 소소한 고민을 나누고,

그 고민이 끝나기도 전에 과일을 깎고 따뜻한 차를 내어놓고, 별것 아닌 이야기에 깔깔 웃는다.

그렇게 하루의 리듬을 함께 맞추며,

사는 게 별것이 아니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

그게 위로다.


무엇이 힘든지 묻지 않고, 어떤 일이 잘 안 풀리는지 캐묻지도 않는다.

그저 잘 먹고, 잘 웃고, 잘 쉴 수 있도록

아무렇지 않은 듯 곁을 내어주는 것.

그 사람이 무너지지 않도록,

아무 일 없다는 듯 평범한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이 깊고도 따뜻한 위로다.


햇살 좋은 길을 따라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며,

괜히 이름을 불러본다.

고개를 갸웃하며 돌아보는 작은 눈망울.

서로 눈을 마주치는 그 순간,

말없이 마음이 편안해지고

괜스레 안심이 되는 것,

그것도 하나의 위로다.


걸음이 불편한 연로한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느리지만 함께 계단을 내려가며

손끝으로 전해지는 온기를 느낀다.

그 따스함 속에서,

말보다 더 깊은 위로가 전해진다.


위로란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순간 속에 스며 있는 것이다.

함께 살아가며,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지켜주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