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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진 Jul 18. 2022

화가 나면 입을 닫자!

화내서... 한 번도 기분이 나아진 적이 없어. 화를 안 내고 넘어가면 이삼일이면
가라앉을 거, 화내고 나면 열흘은 넘게 가.
<나의 해방 일지 11화>


https://www.youtube.com/shorts/gfOdGSsM1hA


몇 년 전,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다녀오면 더 피곤해지곤 했다.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잘 가!'라는 인사를 하고 돌아서면 만나기 전보다 더 큰 공허함이 느껴졌다. 에너지가 발 밑까지 떨어지는 것 같았다.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고 상대로부터 위로와 공감을 주고받은 것 같은데 마음은 더 휑한 느낌. 안 해도 될 말을 잔뜩 해버린 것 같은 후회. 며칠 뒤 나의 고민에 대한 처리결과를 보고 해 줘야 될 것 같은 번거로움과 심지어 그 결과가 긍정정이어야 될 것 같은 부담감.


이런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고 나니 자연스레 달라졌다. 

외부로부터 상처를 받은 날이면 얼른 집으로 돌아온다.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입을 열어 그 얘기를 함으로써 다시 그 일이 생각나지 않도록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당장 화를 가라앉힐 수 없다면 침묵하라. 침묵이 화를 가라앉힌다.  - 백스터 -
인간은 고독할수록 자신을 부르는 신의 목소리를 잘 듣는다. - 톨스토이 -


화가 나면 입을 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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