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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Oct 03. 2016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우리는 매주 목요일 '장타임'이라는 시간을 갖는다. 장타임은 우리의 고민을 익명으로 적으면 그 고민에 대해서 이사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이사님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그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는 시간이다.


지난 주 장타임 때

지난주 장타임의 주제는 '우리는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가'였다. 마침 마케팅실 채용시기이기도 했고 이사님은 우리와 어울리는 사람을 뽑기 위해 더더욱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배달의민족 마케팅실 멤버들은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을까


 이사님은 항상 '마케터는 이래야 한다.'라는 정해진 답은 없다고 하셨다. 단지 우리 회사(배달의민족)와 맞는 사람인가, 배민 마케팅실과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보고 뽑는다고 하셨다.


장타임 때 이사님



 이사님을 시작으로 한 명씩 돌아가면서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마케팅실 멤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 우리 멤버들이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배달의민족을 좋아하는 사람
브랜드에 관한 애정이 없고 관심이 없다면 일하는 결이 다른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은 동기부여를 누가 해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있다. 배달의민족을 성공시키고 싶은 마음/욕심이 충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일 자체를 즐기는 사람
플러스가 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되는 사람은 안된다. 일이 기쁨이어서 플러스가 되는 것이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함께 잘하는 사람
본인이 틀렸을 때(틀렸다고 느낄 때) 사람은 진보할 수 있다. 너와 나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개선하고 발전할 수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사람. 누군가 힘들어서 고생할 때 일을 챙겨주고 빈틈을 메꿔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분야에 대한 기술
사람은 각각 능력치가 다르다. 우리가 찾는 퍼즐 조각에 맞는 사람인가를 항상 본다.




몰입해 본 경험 있는 사람
몰입해 본 경험 유무가 있는 사람은 어떤 것을 할 때 다르다. 그 몰입했던 경험을 보면 일을 대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몰입을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지식으로 아는 게 아니라 몸으로 알게 되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다.




좋은 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

재밌고 신기하고 좋은 경험을 하고 함께 그것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
긍정적인 힘은 정말 중요하다. 일을 할 때 긍정적인 에너지가 일의 결과에 많은 것을 좌우한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운동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래서 운동하는 사람도 참 좋다.



주도적인 사람

일 벌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본인이 어쩔 줄 몰라서 끝까지 해낼 정도로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으면 좋겠다.



닮고 싶은 점이 하나라도 있는 사람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배우고 싶은 점이 하나라도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철들지 않은 사람 그리고 웃긴 사람

배달의민족에게는 정말 필요한 조건일 수도(?)



사실 우리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른 회사에서도 다 원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위와 같은 조건을 다 만족하는 사람도 없을지도 모른다. 다 각자 원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본인이 되고 싶은 모습일수도 있다.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요즘 나는 입버릇처럼 '우리 마케팅실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고 다닌다. 생각해보면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듯이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그리고 우리 멤버들에게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내가 배달의민족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 중 하나는 나 혼자 잘하는게 아니라 다같이 잘하는게 정말 중요하다라는 것. 같은 목표를 갖고 함께 잘할 수 있는 그런 멤버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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