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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때굴짱 Sep 27. 2023

내가 글을 쓰는 이유 #3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때굴짱입니다.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던 글쓰기에 도전합니다. 책 리뷰는 잠시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웬디의 책방" <글쓰담 4기> 첫 스타트를 끊어 봅니다.





 *내가 글을 쓰려는 이유

 


오늘부터 글쓰기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매일 같이 새로운 주제가 주어지고 이에 해당하는 글을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할 계획이다.



첫 시작의 주제는 “내가 글을 쓰려는 이유”이다.


나에게 던지는 메시지,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운을 떼기 전에, 글을 쓸 욕심의 시작은 블로그와의 만남이었고, 처음을 회상해 본다.


올해(2022년) 1월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계기는 다름 아닌 건강상의 이유로 식단 일기를 시작하면서이다.


진단은 위궤양으로 몇 개월 동안 약을 먹어봤지만 별 차도가 없었고, 원인을 파악 중에 식습관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의심을 했다. 46년 식습관을 하루아침에 개선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저에게, 응원을 보낸 사람은 늘 버팀목이 되어주는 집사람이었다.


블로그 대선배인 집사람이 말하길, "식단일기를 쓰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 소통하면 분명 자연스럽게 변화하게 될거야." 라며 블로그 글쓰기를 권유를 했었다.



블로그의 첫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식단관리 100일을 빠짐없이 수행하면서 나쁜 식습관을 알 수 있었고 99살까지 살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크게는 3가지이다.


첫째로 간식을 끊었다. 조금만 배가 고프다 싶으면 뭔가를 끊임없이 먹고 있었지만 이게 나쁜 습관인 것조차 몰랐다.


둘째로 술을 끊었다. 술과 대인 관계는 필요충분 모두 해당인 줄 알았다. 나의 편견과는 달리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대환영이었다. 술 주정으로 크고 작은 사건이 많았던 나, 술을 안 먹으면 안 먹었지, 적게 마시는 행동은 불가능함을 깨달았고, 과감하게 1년 가까이 끊어보니 이제는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소주잔에 사이다 따르고 건배하는 친구들의 구박이 말도 못 했었다. 위염 & 위궤양은 모두 있다면서,,, 사람들이 이렇게 병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니면 남의 병에는 관대할 수도 있고.


마지막인 셋째는 점심에는 집사람표 도시락을 먹었다. 천천히 먹는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도시락이 필수였다. 동료들의 식사시간은 마치 우사인 볼트가 100미터 질주에 버금갈 정도로 빨랐고, 부서에서 선임으로 매번 먼저 일어나라는 말도 서로 불편했다. 매일 건강식을 준비하는 집사람에게 미안했지만, 당장은 건강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였다.



사랑하는 아메리카노도 끊으면서 약 5개월을 매우 건전하게 살면서 위경련 증상은 매우 호전되었고, 10개월 지난 지금은 맛없는 맛이 건강한 맛이라는 것을 알아서 담백한 맛을 즐기고 있다.


건강을 회복하면서 블로그에 점점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목표를 달성했다는 안도감이라고 해야 할까?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야 한다는 본능이 발동되었고, 유독 눈에 띈 블로거의 글이 있었다.


바로 도서 인플루언서들. 단순히 독후감이 아닌, 책을 읽고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해석을 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한동안 도서 인플루언서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글을 읽었다. 그러면서 점차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털이 다 빠져 볼품없는 늑대에게서 본능이 다시 꿈틀거렸다. 빠진 털은 다시 자라나기 시작한다.


일단 도서 인플루언서에 욕심을 내었고, 뭔가 자존심을 건드릴 만한 계기가 필요했다. 결국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서 인플루언서에 신청을 했고 당연히 떨어졌다.



난 떨어졌다는 메시지가 필요했다. 이후에 2개월 목표로 다른 몇 명의 인플루언서들처럼, 매일 책을 읽고, 리뷰를 시작했고, 도전 3개월 차에 도서 인플루언서에 합격을 했다.


요점은 그렇다. 남의 책을 읽고 리뷰가 아닌 내 글을 읽고 싶었다. 특히 에세이 분야는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욕심이 생긴 것이다.


다음 도전은 작가 데뷔 “브런치” 도전! 다섯 번의 물을 먹었고, 잠시 재정비가 필요했다.


블로그와 달리 브런치는 독자들에게 읽히는 글을 원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나는 초보적인 일기를 쓰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글을 쓰려는 이유는 내 인생의 글을 에세이에 담고 싶었다. 딱히 주제는 정하지는 못했지만, 일단은 쓰려는 욕심을 내어본다. A4 한두 장 분량의 글.


첫 도전은 이렇게 시작했고, 여기에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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