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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때굴짱 Oct 30. 2023

10년 후 나의 모습

회사 편



게티이미지뱅크

(22년 12월에 적어 놓은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의 주제는 10년 후 나의 모습입니다.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 40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내년엔 경기가 최악이라고 하고, 큰 애도 수능 보면 대학 보내야 하고,



"아! 10년 후에는 맨 정신에 살아는 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봤습니다.



"목표가 있는 사람 vs 목표 없이 열심히 사는 사람"의 차이가 분명 있다고 합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몇 가지 세웠는데요, 장기적으로 세우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10년 후 나의 모습


-회사 편




2032년 12월 13일 토요일 / 날씨 : 눈



내 나이 56살. 회사 근무 33년.


몇 년 전에 전 대표님의 권유로 대표직을 맡게 되었다. 어려운 재정 상태에서 권유받았기에 많은 고민이 많았다.



"과연, 과거의 명성을 제대로 살려 낼 수 있을까? 그리고 굳이 이 시점에서····"



경기 악화에 시제품 출시까지 지속적으로 늦어지면서 경쟁에서 점점 밀리기 시작했고, 이는 곧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기본 먹거리가 있어서 회사는 망하지 않겠지만 능력 있는 직원은 이미 떠났고, 남아 있는 인력들도 불안해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바닥으로 흘러들어 왔을까.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부장 자리 차고 있을 때 예견되었던 일이지만, 역사는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팔은 안으로 굽고, 몸에 좋은 약은 쓴 법이다. 윗 사람들이 자기 성찰이 부족하면 달달한 말만 듣고 싶은 것이며, 이는 과거의 역사처럼 개혁이라는 빌미를 만들어 줄 뿐이다. 나라야 대가리만 바뀌면 다시 평화를 찾지만, 회사는 문 닫으면 끝이다.



대표를 맡은 뒤로 모두 고통을 많이 분담해야 했고, 여러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지만, 철저히 무시하기도 했다. 개혁을 위해서는 과거의 생각, 관념, 습관을 모두 버려야 하는 것도 필수이다.


성공한 회사들의 장점을 많이 벤치마킹했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 많이 돌아다녔다.



인재 영입에는 꼬리에 꼬리는 무는 방식을 많이 선호했다. 좋은 사람들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형성되어 있다. 다만 정에 이끌리는, 정치적인 행위에 대해선 큰 페널티를 부과했다.



사회는 약육강식이다. 능력 있는 자가 이끌 뿐이다. 아니면 따르거나. 그것도 아니면 떠나거나.



몇 가지 적어보면,



1. 포기할 사업과 부서까지 과감히 정리했고 영업 분야 확대


2. 젊고 역량 있는 사람들 비율 대폭 증가


3. 제조 및 개발을 여러 업체와 협업 그리고 상생하는 방식으로 전환


4. 3년, 5년 단위 장기 근무자 파격 혜택 제공 등등


5. 인재 육성 위한 몇 개의 대학교와 협력 체결


6. 대표와 전 직원이 오픈 공간에서 질문과 답변 월 1회 이상 실시


7. 술 회식 탈피 / 회사 복지 및 회사 운영 방식 2~30대 의견 대폭 반영


8. 기타 등등




지금도 회자되는 일은 '사람을 존중하는 회사'라는 슬로건을 걸로 그에 맞게 운영을 했던 것이다.


기계가 많이 도입되었어도, 기계를 조정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회사는 회사는 사람 없이는 돌아갈 수 없다. 물론 제대로 된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멈추지 않는 도전!



멈추지 않는 공부!



멈추지 않는 마인드!




이중 어느 하나가 멈추어도 낙오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오늘은 임원들이 사내 정문 앞에서 직원들을 맞이하는 날이다.


형식이 아닌 진심을 다해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고맙다며 힘내라며 응원을 외친다!



"우리다 함께 끝까지 달려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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