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지가 멀쩡한 인생의 이 순간에 정신이 신체 앞에 무릎을 꿇다니 부끄러운 일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의식주. 옷과 음식과 잠을 잘 곳이 꼭 필요하다.
그 외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배움이다. 배움의 본질은 다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외형과 내형. 즉 체력과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타고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강화되어 나의 무기가 되고, 이는 곧 죽을 때까지 잘 먹고 살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물론 금수저는 배움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나의 외면과 내면 이들 각 각의 근육 상태는 어떠한가?
외면의 근육은 형편없다. 군대 있을 때 말고는 격한 운동을 한 기억이 없다. 하지만 최근 2년 전 108배를 4년 정도 했고, 또한 팔굽혀펴기 50회를 1년 넘게 하면서 약간의 단련 정도가 나의 기억 속에 운동이다.
적고 보니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격렬한 운동이 필요함을 느낀다. 근래 서울 둘레길을 잠시 멈추긴 했는데 다시 시동을 걸어야 할 때가 왔다. 잠시 피곤하다고 방심하면 이렇게 놓치게 된다.
내면의 근육도 외면의 근육과 달리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어떤 행위든 그 본질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이 고질적인 병인지, DNA에 심어져 있는 것인지 어쨌든 멈추지 않는 행동을 지속한다.
만약, 내면의 근육을 공부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난 나이를 먹을수록 공부라는 것을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땐, 시험 당일에 "오늘 무슨 과목 보냐?"라고 물었을 정도로 공부엔 관심이 없었다. 난 그 정도로 꼴통이었다. :)
뒤늦게 정신 차려서 주경야독하여 방통대를 7년 만에 겨우 졸업했고, 가끔 책을 접했다가 지금은 책이 이기는지 내가 이기는지 매일같이 읽고 리뷰하면서 살아간다. 그 덕에 지금의 회사에서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뒤늦게 시작한 배움이 계속 이어져왔기 때문이라고 자부한다.
내가 익혀야 할 습관은 포기하지 않는 지금의 마음가짐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어떤 새로운 일을 하더라도 굳이 용기를 내지 않아도 해낼 수 있다는 다짐만 있으면 되더라. 그것을 알고만 있으면 된다. 나 혼자는 못하지만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동료들과 함께 있다면 이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것과 같다. 나는 아이언맨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 가 아니기에 나의 목표가 우리 부서원들의 목표이고, 우리 부서원들의 목표가 나의 목표이다.
리더는 배움을 멈추면 리더의 역할까지도 멈추는 것이다. 이때는 누군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자리에 앉아 있어봐야 욕만 먹을 뿐이다. 욕을 먹는다고 해서 수명이 연장될 것이라는 미신을 갖고 있는다면야 할 말이 없다. 주변 사람들이 수명이 단축되는 효과는 있겠다. 그렇기에 본인이 길게 늘어나는 효과는 있을 듯. (이거 은근히 말이 되는 듯)
어제도 배웠습니다.
오늘도 배우겠습니다.
내일도 배우겠습니다.
그리고 도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