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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때굴짱 Sep 27. 2023

나의 습관을 돌아보며

위궤양 극복기, 때굴짱의 다섯 번째 이야기


나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 100일간의 식단일기를 무사히 마친 후, 나의 위 상태도 매우 좋아졌다. 약으로 그렇게 치유되지 않았던 위가 단순히 식습관으로 만으로 대부분 호전이 된 것을 보면 식습관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때굴짱의 식습관 요약>


1. 맵고 짠 음식을 줄인다.

2. 물을 자주 마신다. (하루 1리터 이상) / 커피 & 녹차 등 제외, 맹물을 의미한다.

3. 위도 쉬어야 한다. 식후 3~4시간은 음식물 섭취는 자제하자. (맹물은 괜찮다.)

4. 식사 전/후 30분 이내에는 가능한 물을 마시지 말자. (소화액이 물과 섞여서 소화가 덜 된다.)

5. 운동을 매일 한다. (1만 보 걷기 추천)

6. 식단일기를 적어서 나의 식습관을 알아간다.

7. 내 삶을 긍정으로 바라본다.


100일간의 식단일기를 꾸준히 적었으면서 블로그 활동이 늘자 이웃들이 많이 늘었다. 나 역시 그들의 글에서 또 다른 삶을 엿보면서 다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SNS가 그들의 삶을 모두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매우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은 배울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과 달리 블로그는 글을 쓰는 행위도 많이 들어가기에 글쓴이의 고민의 흔적이 묻어 있음을 안다. 일기처럼 나 혼자만이 읽는 글이 아니기에, 독자의 시각에서 재미 아니면 배움을 전달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의도를 했든 안 했든 간에 말이다. 


내 눈에는 유독 책 리뷰에 관심이 많이 갔다. 멋진 카페 아니면 맛집 리뷰도 흥미로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책에 끌리는 이유는 그냥 멋있었다. 책을 읽고 소개한다? 상산만 해도 멋있어 보이지 않나요. :)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법이다. 그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가 관심을 갖고 있거나 그의 취미를 나도 배워보고 "어! 나도 그거 하고 있는데~~" 하면서 말을 걸어볼 수 있는 것도 좋다. 비슷한 맥락에서 나는 도서 인플루언서들의 포스팅을 자주 접하였고, 또한 신간 서평단에 열심히 신청했다. 남들은 돈 내고 이용하는데 나는 공짜로 사용하고 있으면 왠지 우쭐해 보이는 나 자신을 바라본다. :)




<책을 접하다>


1. 도서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다.

2. 출판사 신간 리뷰 & 서포터즈를 신청하다.

3.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리뷰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자료를 찾거나 인플루언서들께 물어본다.

4. 북 콘서트에 참석한다. (온라인 & 오프라인)

5.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접한다. 


처음부터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전자 하드웨어 설계 개발자로 오래 일했고, 지금은 생산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기에 일반 책들과 업무와의 연관성이 매우 적었기에도 그렇다. 책을 전혀 안 읽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일 같이 읽고 이어서 책에 대해서 연속성을 갖게 된다는 걸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기에 더 그랬었다. 앞으로 만날 자청의 '역행자'를 접하기 전까지는 그렇다는 얘기다.


역행자는 22년 7월 경 오디오북을 통해서 접했었다.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한 번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접했는데, 다 듣고 나서 바로 이어서 다시 들었다. 당시에 나를 크게 깨우치게 했던 건 바로 '99%는 순리자의 삶으로 1%만이 역행자의 삶을 산다'라는 말이었다. 부자 되는 법, 성공하는 법을 아무리 알려줘도 절대 따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도 루저였고, 책을 접해서 용기를 내었고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건데, 자신이 성공한 법칙을 알려주어도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의 DNA는 다르다는 인식만을 갖고 도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후 역행자의 핵심을 포스팅 후 바로 목표를 잡은 것이 '도서 인플루언서'였다. 


나의 특성상 무엇을 갖추고 도전하려면 지레 포기하기 마련이다. 차라리 벌려 놓으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는 자청의 성격과 내 성격이 많이 닮음을 알 수 있었다. 




<일단 목표를 잡고 "나는 도서 인플루언서가 될 겁니다!" 하고 만천하에 알리다>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작을 한다는 게 중요했다. 

불합격 메일을 통보받고 아니,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당연히 떨어질 것을 알고 신청한 것인데도 말이다.

이후로 인플루언서 20명 링크를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그들의 포스팅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저도 도서 인플루언서도 도전 중입니다. 궁금한 게····" 하면서 질문도 했었다.


공통점은 아주 간단했는데 주로 책을 포스팅하고, 또 자주 올렸다. 그들의 공식은 참으로 단순했는데 문제는 리뷰의 진정성에 있었다. 내용에 진심을 담으려면 기본적으로 글자 수가 많아야 했다. 적어도 1,000자 이상, 괜찮은 사진도 곁들이고 다른 책의 인용을 하면 더 좋다는 것 등등.


100일간의 식단일기를 빠짐없이 성공하여 성취한 자신감이, 또 다른 목표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동반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알았고, 목표의 걸림돌이 되는 건 잠시 접어둘 수 있는 용기(?)도 생겼었기에 포기하지만 않으면 반드시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목표를 갖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 회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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