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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때굴짱 Sep 27. 2023

이루고 싶으면 목표를 정해라

위궤양 극복기, 때굴짱의 여섯 번째 이야기


2부 1화에서는 '역행자'를 읽고 목표와 도전에 대해서 행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첫 실천이 바로 '도서 인플루언서'이었음을 공개했다.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도서 인플루언서의 도전은 큰 의미가 있었는데 내가 오래도록 갖고 있던 습관들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매일 책을 읽고 매일 책 한 권을 리뷰를 하려면 오롯이 3시간을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해야 한다. 


24시 간 중 3시간을 낼 수 있을까? 나의 하루를 대충이라도 적어보자. (이렇게 적어보면 목표를 결정하기가 수월함)



1. 기상해서 출·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오후 8시경. (출·퇴근 시, 지하철에서만 왕복, 약 2시간)

2. 저녁 먹고 씻고 나면 9시 30분

3. 적어도 자정에는 잠들어야 함. 


 결론 : 가장 베스트 한 상황에서 약 2시간 30분 남아 있음

 주의 : 평일에는 누굴 만날 생각 말아야 한다. 

         평일 독서는 출·퇴근을 이용한다. (차량으로 이용 시, 오디오북 활용)

         주말 독서와 글쓰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식단 관리 100일을 마친 후에, 다시 100일 정도 예상하고 매일 읽고 리뷰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이 섰다. 그러면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실행하면 된다.  정말 그렇게 가볍게 시작을 했고, 매일 같이 책을 읽고 리뷰를 해서 약 50일 만에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주변에서는 보통 이렇게 빨리 되는 경우는 힘들다고 했는데 일단은 운이 좋아서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알고리즘 오류가 발생했을 수도 있고. :)  책 리뷰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가끔씩은 하고 있었는데 마음을 먹은 뒤로는 격하게 매일 리뷰를 했다. 하루아침에 되었던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해본다.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책 리뷰를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든 실천해 보는 게 좋다고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지금도 과거에 쓴 글을 보면 손발이 매우 오글거리는데, 당시의 그 용기가 가상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어쨌든 유치할 정도로 리뷰 적으면서도 중단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약간의 고민은 하고 있었는데, 여러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점차 배워나갔다. 


최근에 읽었던 '스케치 쉽게 하기'의 저자 김충원 교수님이 그림을 빗대어서 말하자면 '처음부터 잘 그리는 사람은 없었다. 만약 그런 사람들만이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 아무도 못 그릴 것이다'라는 말씀에 크게 공감했었는데, 바로 이와 같은 생각이다. 누구나 처음은 어렵고, 실수하기 마련이고. 두렵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레 겁먹고 '나는 역시 안돼'라고 포기하기보단, '아직 서툴구나.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의 묘비명을 적기에는 아직 한참 어리기만 한데····. :)

살아있는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은 글이기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과 내가 실천했던 한 마디를 적어보고 싶다.


때굴짱 묘비명


"후회하는 행동을 많이 했다

깨닫고, 결국 멈추었다

늦었을 때가 빠른 법


나에게도, 누군가에게도

작은 희망을 던지고 가다"



아직까지는 나라에 이바지(?) 하는 업적이랄 것 까지는 없기에, 오늘을 기준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삶을 적어보았다. 


앞서서 여러 얘기들의 중첩되는 내용은 바로 하나인데, 그것은 바로 '기록'이다.


내가 갖고 있는 기질, 관념, 철학 등 옳고 그름을 모두 떠나서 나라는 사람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그 시간이 100일을 넘기면서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기록이 없는 단순하고 막연한 생각과 그로 인해서 이어지는 단순한 판단은 '뿌리가 없는 나뭇가지'에 불과했다는 것을 기록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는 과정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知彼知己百戰百勝)이라고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 백 번 모두 이긴다는 뜻으로, 적과 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는 끝은 대부분 나와의 싸움의 여지가 크기에 달성하고자 한다면 나를 알 수 있는 '기록'을 추천하는 바이다.

다음 시간에는 2부 마지막 편으로 '100일간의 식단 일기'를 통해서 기록의 방법과 나의 삶에 어떤 재미를 주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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