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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Dec 04. 2018

한국증시는 현재 역버블 상태(증시가  버블이라구요?)

한국증시는 현재 역버블 상태(증시가  버블이라구요?)

반등장이 나오더라도, 상승추세가 확연히 굳어지고 신고점을 만들기 점까지는 시장에 대한  두려움은 계속 지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올해 같은 약세장에서 사람들은 증시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한국증시는 버블로 가득차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증시는 버블이 아닌 오히려 역버블 상태에  있다 보고 있습니다. 만약 현재 증시에서 더 하락하면 트램벌린 효과를 만드는 그 위치 말입니다.  



ㅇ 주식은 "버블"이다...?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주식시장은 버블이라 말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주식시장은  버블이라는 논리는 주식투자가 실패하면 증권 종이 조각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물론 개별 기업 측면에서는  기업 부도 상태가 발생하면 후순위에 주식이 있다보니 주식 증서 종이 조각만 남기도 합니다. (제가 더 심한 비유를  들어드리자면, 그 종이 조각 증권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기업에 대한 주권을 표시하는 증서입니다. 기업에 배당을 받을 수 있고,  기업에 자신이 보유한 지분에 따라 주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기업 가치를 주식 보유 비율만큼 가지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모든  주식은 버블이라고 논하는 것에는 모순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주식은 무조건 버블이라고 친다면,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는 무의미한 버블을 사는 것이고 대기업 총수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은 휴지조각에 불과하겠지요? 투자의 대가이자 세계 최고수준의 부자인 워런버핏이 가진 재산 중 거의 대부분은 주식인데 주식은 버블이니 주식을 빼고나면 워런버핏도 그저그런  부자정도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는 주식에 대한  인식은 휴지조각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증시가 저평가 국면을 맞게되는 큰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과연 한국증시는 버블일까? 사진참조 : pixabay] 



ㅇ 진짜 버블을 생각하면, 한국 주식이 버블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정한 버블을 머리 속에 상상을 해 보겠습니다. 1630년대 네덜란드의 튤립버블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겠군요.

1630년 대 네덜란드는 튤립 열병에 빠져들었습니다. 튤립 구근 한개가 대저택 가격을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까지 상승하였고 양파인줄 알고  요리를 해먹은 어떤이는 엄청난 빚과 함께 철창행을 갔어야 했지요.

튤립... 희귀종은 비싸긴 하겠지요? 하지만 대저택 가격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1637년 튤립 버블은  붕괴되었고 튤립 가격은 장기적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만약 튤립 가격 폭등이 정말 말도 안되는 헐값에 거래되었다가, 비싼 사치품 수준까지만 상승하였다면 버블이라고 논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만, 어느 순간 가격 잣대를 뛰어넘는 엄청난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버블을 키웠던 것입니다. 


이 보다 더 심한  버블이 2010년대 비트 코인을 중심으로한 가상화폐시장에서 뜨겁게 타올랐지요.  2017년 그 버블의 정점을 찍은 후 버블은 끝없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어제 마켓워치에 올라온 산타클라라 대학교에 Atulya Sarin교수의 칼럼을 읽다,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비트코인 버블을 빗댄 날카로운 문구가 뇌리에  남았습니다. 


"나는 아직도 돈으로 튤립을 사서 내 부인에게 선물을 주고 행복하게 할 수 있고,  손자에게 빈베이비(장난감?)을 선물로 줄 수 있다. 하지만 숫자로만 구성된 무엇(가상화폐)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치 측정이 불가능한 버블은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동의하는 가치 잣대가 작용하는 수준까지 말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버블을  생각하다, 한국주식시장을 떠올려보면 버블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튤립이나 가상화폐처럼 가치 평가 잣대가 없거나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니고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거 IT버블처럼 적정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버블이 주식시장에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합리적인 잣대 수준에 들어오고나서는 가격 하락이 일단락 되고  버블이 가라앉았습니다.  



ㅇ 한국 주식시장은 역버블 상태!

 

버블 증시 상황과 달리 보수적인 평가 작대 기준으로도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는 주가 수준이 있습니다. 이는 버블과 정반대의 위치에 있기에 역버블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가치 평가 잣대가 보수적임에도 주가와 시가총액 수준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면 역버블  상태는 매우 강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들어 어떤 회사가 부채비율 0%이고 보유 현금이 1000억원인데 시가총액이 900억원이라면?

예를들어 어떤 회사가  부채비율 0%이고 보유 건물 공시지가가 1000억원인데 시가총액이 900억원이라면?


위의 예는 극단적인 역버블 상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장회사를 마주한다면  과연 그 주식을 "휴지조각"이라 폄하할 수 있을까요? 주식은 버블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생각을 다시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 현실에서는 간간히 이런 종목들이 발생하였다가 일순간에 상승하며 제 가치를  찾아갑니다. 

(※ 과거  2000년대 초반 이런 사례와 비슷한 종목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주가지수 2000~2100p를 2010년 내내 이어오긴 하였는데...]  


종합주가지수 2100p에서 가두어져있는 현재 증시

이미 유가증권 시장의 PBR레벨은 멀티플 1을 크게 하회하여 있으며 시장에는  배당수익률 3%이상을 예상할 수 있는 종목들이 200개가 넘게 존재하며, 시장 PER레벨은 11배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아마도 증권사 포워드  자료에는 더 저평가된 수준이 클 것입니다. 

역버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현재 증시 상황입니다.

만약 여기서 다시금 주가지수 2000p를 시험한다면 더 극단적인 역버블 상태에 빠지고  말것입니다. 그리고 그 역버블 상태는 악재가 사라진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주식시장을 제값까지 올려놓을 것입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직후, 2000년 IT버블 붕괴 이후, 1997~8년  IMF사태 이후 처럼 말입니다. 


2018년 12월 4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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