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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Mar 19. 2019

재테크, 흑백논리를  경계하시라.

lovefund(財talk)Best134회

흑백 논리는 명확한 것을 원하는 인간의 본능이 선호하는 판단 기준입니다.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할 때,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입장보다는 전진 아니면 후퇴 등 결정을 명확하게 흑/백으로 구분하는 것이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런 흑백논리는  재테크에 있어서는 자칫 큰 함정에 본인 스스로를 파묻을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본 글은   2016년 3월 18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3월 19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흑백논리로, 선악을 구분 지어버리는 재테크  문화 


재테크에 선악(善惡)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을 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 해 보면 은근히  재테크의 다양한 범위에서 흑백논리로 선을 명확하기 그으려고 하는 경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이제 끝났어! 집 사는건 미친짓이야"

"주식투자 위험해, 패가망신 지름길이야"


등의 흑백논리에 따른 이분법적인 사고가 은근히 재테크 관련 영역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사고란게 신기한게 이런 흑백논리로 자신의 사고를 확정지어버리면 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자신이 정한 투자틀에 갖혀 다른 영역은 "악惡"으로  규정하고 쳐다보지도 않기도 하고 자신이 투자하는 곳만 집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흑백논리에 갖힌 사고는 자칫 투자에 큰 오류를 만들 수  있습니다.  



ㅇ 흑백논리, 쫓기는  투자심리가 성급한 사고 전환을 만들어 버린다.


[사진참조 : pixabay]  


소제목이 조금 난해 할 듯 싶어 예를들어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어떤 투자처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으로 보던 이가 갑자기 그 투자대상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쫓기는 투자심리"에 빠져버립니다. 더 늦어지면 대박수익률을 놓칠 것 같은 심리 또는 더 늦어지면  손해를 볼 것같은 쫓기는 심리 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최근 몇년사이 부동산 시장에서 있었습니다.

그 이전만 하더라도, 많은 세입자들이 "집을 사면 손해다!"라고 생각하였고  나름대로 싼전세 물건을 잡기 위하여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계약 갱신 때마다 높아지는 전세금에 전세물건은 사라지고 월세  물건만 존재하면서, 이러다가 집값이 끝없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뒤 늦게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매입이 크게 늘어 분양시장과 주택 매매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쫓기는 마음이 그 이전까지만 해도 "흑"의 논리였던 재테크처에 대한 판단을 "백"으로  갑자기 급전환하면서 심리적으로 급한 마음에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불리한 가격으로 매수/매입하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는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이지요.


아무리 보수적인 재테크 성향을 가진 분이더라도 이상하게도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고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되는데, 그 이전만 해도 "주식시장은 패가망신 지름길"이라고 하던 분이 쫓기는  마음에 주식시장에 뛰어든 후에는 "주식시장만이 절대 재테크방식"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르지요. 

문제는 이렇게 쫓기듯 재테크처에 대한 흑백논리의 전환이 있는 경우  오히려 큰 낭패를 보거나 불리한 가격에 거래할 수 있기에 그 이전부터 마음 속으로 "흑백 논리"가 아닌 유연한 시각에서 재테크처를 보아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ㅇ  "네말도 옳고, 네 말도 옳다"는 황희정승처럼 


[투자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사진참조 : pixabay]  


황희정승의 일화 중에는 "네말도 옳다, 네말도 옳고"라는 일화가  있습니다.

집에서 일하는 종이 서로 말싸움을 하다가 황희정승에서 옳고 그름을 가려달라고  하였지요. 그래서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는 "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듣는이 입장에서는 흑백논리로 명확하기 구분지어주지 않으니 답답하겠지만 양쪽 모두  맞거나 틀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 가장 현명할 수  있습니다. 


한쪽 귀를 막고 한쪽 논리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양쪽귀를 열고 모든 가능성을  귀담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년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난 현상만 보더라도, 부동산 하락론 논리만 보던  분들에게는 부동산 하락관련 뉴스만 보였을 것입니다만 정작 본인에게 불똥이 떨어진 후에는 쫓기는 마음에 관점을 180도 바꾼분들이 부지기  수였습니다. 

만약 미리 양쪽귀를 열어두었다면, 부정론의 근거인 "고령사회에 따른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작용"도 읽을 수 있었을 것이고, 그 2013~2014년 사이 나타난 급매물 소진과 전세물량 감소, 월세전환 등의 현상을 한두해 미리 마음 속으로 공감하며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이지요.경기가 안좋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어렵다고 볼 수 있지만, 글로벌 저금리와 유동성 관점을 본다면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양쪽 귀를 열고 듣다보면, 재테크 투자처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관점에서 세울 수 있습니다. 최소한 급하게 불리하게 거래하지는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 한편 2019년 현재, 부동산 시장이 꺽인 상황에서 향후 부동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수년간 끝없는 강세를 생각 해오던 분들은 어떻게 변할지 사뭇 궁금 해 지는군요. ) 


2019년 3월 1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본 글은   2016년 3월 18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3월 19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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